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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사라진 충전료 혜택…'아이오닉5' 월 1만원 는다

중앙일보 2021.07.05 14:30
오는 12일부터 공공장소에 설치된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용요금이 15~21% 오른다. 이에 따라 전기차 충전요금은 정부의 '특례 할인' 시행되기 전인 2016년 수준으로 돌아가게 됐다.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정책에 따른 혜택이 사실상 사라지는 것이다.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환경부 전기차 급속충전기. 연합뉴스

서울 종로구 서울역사박물관에 설치된 환경부 전기차 급속충전기. 연합뉴스

 

'아이오닉5' 기준 월 1만원 증가

환경부는 지난 4일 저공해차 통합 웹사이트를 통해 오는 12일부터 전기차 급속충전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안내문에 따르면 현재 1㎾h당 255.7원인 전기차 충전요금은 충전기 출력 규모에 따라 차등 인상된다. 출력 50㎾인 충전기 요금은 1㎾h당 292.9원으로 15% 인상되고, 출력이 100㎾h 이상인 충전기 요금은 1㎾h당 309.1원으로 21% 오른다. 연비 5.1㎞/kWh인 아이오닉 5 운전자가 월 1000km를 운행했을 때 충전요금이 7200원에서 최대 1만 500원 추가로 드는 수준이다.
 
지난 2016년 전기차 급속충전기 사용 요금은 1㎾h당 313.1원이었다. 전기차 충전요금은 지난 2017년 1월 정부의 특례 할인이 시작된 뒤 173.8원 수준으로 유지되다 작년 7월부터 255.7원으로 올랐다. 정부가 특례 할인을 단계적으로 축소하면서, 전기차 충전요금이 오르게 돼 이달부터는 할인 전 수준과 비슷해진 것이다.

 
한편 5일 기준 환경부가 운영하는 출력 40㎾ 이상의 전기차 급속충전기는 전국에 4780대가 있다. 이 가운데 50㎾ 충전기가 1800대, 100㎾ 이상 충전기는 2980대다.
 
 
 

충전요금, 내년에도 오른다

이번 충전요금 인상은 "한전에서 운영하는 '특례 할인'이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환경부의 설명이다. 한전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전기차 충전요금 특례할인을 적용해 왔지만 이를 지난해 7월부터 단계적으로 축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 한전의 전기차 충전요금 기본요금 할인율이 기존 50%에서 25%로 축소됐다. 전기차 충전 특례할인은 내년 7월 1일에 완전히 폐지된다.
서울 시내의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전기 자동차 충전소. 뉴스1

서울 시내의 한 대형쇼핑몰 주차장에 전기 자동차 충전소. 뉴스1

환경부 측은 "정부가 큰 비용을 감수하면서 무조건적인 지원을 이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며 "특례할인이 완전히 사라지는 내년에도 전기차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전기 요금 인하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등 전기차 보급을 위한 환경부 입장을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에 계속해서 전달하고 있다"며 "충전요금 인하 외에 다양한 방법으로 전기차 확산을 위한 방안을 계속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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