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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삼다수 직원들 조직적으로 수천병 무단반출…“경찰 고소”

중앙일보 2021.07.05 12:27
[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먹는샘물 제주삼다수를 생산하는 제주도개발공사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삼다수를 무단 반출한 것으로 확인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5일 김정학 제주도개발공사 사장은 제주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초 공사 내부 제보를 통해 삼다수 무단반출 의혹을 인지한 후 감사실 차원에서 특별조사를 진행했다”며 “삼다수 무단반출 사실이 일부 확인됨에 따라 증거 자료를 바탕으로 관련 직원 6명을 공물을 빼돌린 혐의(업무상 횡령)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제주도개발공사는 관련 직원 6명 중 4명에 대해 직위 해제했다.
 
제주도개발공사는 자체 조사 결과, 이들 직원이 올해 3차례에 걸쳐 2L 기준 6912병을 적재한 12 팔레트(1052팩 상당)를 몰래 빼돌린 것을 확인했다.
 
무단 반출된 삼다수 가격은 소비자가격 기준 400만원 상당으로 추산했다.
 
범행에 관련된 직원은 생산직 3명, 물류직 1명, 설비·자제팀 1명, 사회공헌팀 1명 등이다. 이들 중 간부급(과장)도 있다.
 
김 사장은 “삼다수 생산 과정에서 잘못된 제품이 나올 수 있는데 삼다수 불량품을 폐기하지 않고 무단 반출하거나 일부 생산된 삼다수 중 일부에 대해 QR 코드를 찍지 않고 남겨뒀다가 무단 반출한 것으로 조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사실관계 규명을 통해 한 치의 의구심이 들지 않도록 사법기관 조사에 성실히 힘을 다하도록 하겠다”며 “향후 법과 규정에 따라 관련자들에 대해 엄중히 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 사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예방대책을 마련해 즉각적으로 시행하고 조직 내부 혁신과 기강 확립을 통해 앞으로 이와 같은 사례가 절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제주도개발공사의 자체 조사와 일부 직원의 무단반출 사실 확인에 대한 김 사장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무단 반출 삼다수 시중 유통 의혹, 불량 삼다수 관리 의혹 등 여전히 여러 가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김 사장은 “향후 경찰 수사에서 자체 조사를 통해 해소되지 않은 의혹들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삼다수는 보존자원인 제주 지하수를 지방 공기업인 제주개발공사가 독점적으로 활용해 먹는샘물로 제조되고 있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가 먹는샘물 등의 산업 분야에서 ‘국내 부동의 1위’라고 홍보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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