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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예약 속속 잡힌다...방역 완화 앞두고 코로나19 확산 우려

중앙일보 2021.06.24 16:56
2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로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완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해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6인까지 모임을 허용하고, 15일 이후에는 8인 모임까지 허용하게 된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뉴스1

21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들이 점심식사를 하러 식당으로 향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 완화로 수도권에서는 거리두기 완화를 단계적으로 적용키로 해 내달 1일부터 14일까지 6인까지 모임을 허용하고, 15일 이후에는 8인 모임까지 허용하게 된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뉴스1

 
서울 사는 직장인 이종목(44)씨는 7월 일정이 저녁약속으로 빽빽하다. 그간 미뤄뒀던 고교동창·대학동기 모임에 팀 회식까지 줄줄이 잡혔다. 9명 팀원 중 2명이 얀센 백신 접종자라 다음달 23일 회식 땐 모처럼 다 모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씨는 “15일부터는 (새 사회적 거리두기 유예기간이 끝나) 6인 이상 모임이 가능해지지 않겠냐”며 “오랜만에 2차로 치맥(치킨과 맥주)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수원시내 A 대형 갈비 전문점은 요즘 단체예약 문의가 빗발친다고 한다. 이 업체 관계자는 “(새 거리두기 발표 이후) 확실히 단체예약 문의가 늘었다”며 “다만 다음달 15일부터 8인 모임이 가능하다는 공문이 아직 내려오지 않은 만큼 이를 감안해 예약을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에서 사적 모임이 8명까지 가능해진 18일 오후 광주 북구청 인근 식당에서 8명이 모여 식사하고 있는 모습.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광주에서 사적 모임이 8명까지 가능해진 18일 오후 광주 북구청 인근 식당에서 8명이 모여 식사하고 있는 모습.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습니다. 연합뉴스

 

7월 ‘고삐’ 풀릴라 

다음달 새 거리두기 시행과 함께 모임·회식이 부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될 수도권의 경우 우선 2주간 6인 모임이 가능해진다. 백신을 한 차례라도 맞은 접종자는 실외 모임 때 인원수 제한에서 빠진다. 접종 완료자(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모더나 2회, 얀센 1회)는 실내 모임에서도 인원수 제한에서 제외된다. 플러스 알파(+α)다. 영업제한도 함께 풀린다. 식당·카페 안에서 자정까지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새 거리두기 시행으로 코로나19 우울감을 달래고 자영업자의 매출 향상에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감염 위험도가 그만큼 상승할 수 있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다. 더욱이 전세계로 확산하는 델타(인도)형 변이가 국내에서도 번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4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10명(해외유입 34명 포함)이다. 전날(645명)에 이어 이틀째 600명대다. 통상 신규 환자는 검사건수가 줄어든 주말영향에 주초 감소, 주중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확산세인지 판단하려면 26일까지 지켜봐야 한다. 최근 한달간 신규 환자추이를 보면 완만한 감소세였다. 5월 23일~29일 한 주간의 일평균 환자는 583.6명이었다. 이달 13일~19일 평균은 471.1명이다. 우선 20~24일만 평균 내보면 487.2명으로 소폭 상승했다.  
변이 바이러스 4종 비교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WHO]

변이 바이러스 4종 비교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WHO]

 

20~40대 8월에야 접종 

이런 상황에서 내달부터 사적 모임 허용인원과 영업 시간이 늘게 되면 백신 접종률이 낮은 젊은층 중심의 감염이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국내 접종률은 29.5%다. 20~40대 접종은 8월부터 이뤄진다. 전파력이 센 델타 변이가 이 ‘틈’을 파고들면 방역상황이 심각해질 수 있다. 1차 접종자도 안심하기엔 이르다. 아스트라제네카(AZ)나 화이자 백신을 1차 접종한 경우 델타 변이 예방 효과가 33%가량으로 나타났다. 접종을 2차까지 완료해야 각각 59.8%, 87.9% 수준이 된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세계적으로 변이가 확산하고 있고, 사람들의 경각심이 많이 떨어져 있다”며 “방역적으로도 거리두기가 내달부터 완화될 예정이다. (실외 활동이 많아진) 기후 요인을 빼고 모든 게 불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과 더불어 더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출현해 세계 곳곳에서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입국 이용객들이 방역관게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델타 변이 확산과 더불어 더 강력한 델타 플러스 변이까지 출현해 세계 곳곳에서 확산이 진행되고 있는 2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해외입국 이용객들이 방역관게자들의 안내를 받고 있다. 뉴스1

 

정부, "변이 관리 보다 철저히 할 것"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델타 변이가 우세종이 되는 건 시간문제라는 진단이 나온다. 하지만 정부는 새 거리두기를 예정대로 다음달 1일부터 적용할 방침이다. 야외 모임때 인원제한을 풀어주거나 실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는 백신 접종자 인센티브 제공 계획도 변함없다. 다만 정부는 불요불급한 모임·회식은 백신 접종 이후로 미뤄줄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 해외 변이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위한 입국자 관리, 국내 지역사회 내 감시를 보다 철저히할 계획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국내에서 델타 변이가 190건 확인됐다. 지역감염 사례는 3건이다. 유입의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해외 입국 확진자가 많이 발생하는 국가는 방역강화국가로 지정해 입국관리를 더욱 철저히 하겠다. 또 지역사회 변이 감시를 강화하고 접촉자 관리로 전파를 차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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