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철가 담합 제보자에 17억5000만원 역대 최고 포상금

중앙일보 2021.06.24 00:02 종합 12면 지면보기
공정거래위원회에 담합을 제보한 사람이 17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받았다. 공정위가 담합을 적발하기 위해 신고 포상금을 지급하기 시작한 2005년 이후 역대 최고 금액이다.
 

종전 최고액은 7억1000만원

23일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 1월 현대제철·동국제강·대한제강·와이케이스틸·한국제강·한국철강·한국특수형강 등 철근을 생산하는 제강사 7곳은 철스크랩(고철) 구매가격을 8년간 담합해 총 3000억8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이 담합 조사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사람이 이 제보자다. 당시 제보자는 담합 가담자 명단, 담합 내용 등 사실관계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자료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그는 당시 정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관계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보자는 당시 구매팀장이 담합을 감추기 위해 모임을 예약할 때 ‘마동탁’ ‘오자룡’ 같은 가명을 쓰고, 식사비는 법인카드 대신 현금으로 내는 등의 구체적인 정황도 공정위에 설명했다.
 
이 제보자가 받게 되는 신고포상금은 총 17억5000만원이다. 종전 최고 지급액은 2017년 공공 구매입찰 담합 신고포상금(7억1000만원)이었다.
 
공정위는 내부 사정에 밝은 이해관계자의 법 위반 행위 신고를 독려하기 위해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했다. 공정위는 과징금 기준 50억원까지는 과징금의 10%, 50억원 초과 200억원 이하는 5%, 200억원 초과는 2%를 포상금 지급 기본액으로 두고 있다. 다만 이 금액을 전부 주는 것이 아니라 제보자가 제출한 증거를 최상·상·중·하 4단계로 구분해 지급 기본액에서 일정 금액을 포상한다.
 
세종=임성빈 기자 im.soungbin@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