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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완화 앞두고 다시 600명대...정부 "확진자 75% 수도권서 나와"

중앙일보 2021.06.23 11:13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중반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중반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예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 완화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다시 600명을 넘어섰다. 신규 환자가 600명 이상 발생한 건 지난 10일(610명) 이후 13일 만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3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645명 늘었다고 밝혔다. 신규 환자 가운데 국내 발생은 605명, 해외유입은 40명이었다. 국내 발생 환자가 600명을 넘은 건 지난 5일(725명) 이후 18일 만으로 수도권에서만 전체 환자의 71.7%가 쏟아졌다. 이날 수도권의 신규 환자는 서울 228명, 경기 180명, 인천 26명으로 총 434명이었다. 
 
특히 서울은 지난 12일(205명) 이후 11일 만에 다시 신규 환자가 200명을 넘었다. 지난 주말 동안 100명 아래로 신규 확진자가 내려갔던 경기도 191명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했다. 비수도권에서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전날 대전에서는 지역 교회 관련 집단감염을 포함해 5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중반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600명대 중반을 기록한 23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발생 상황은 주말·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인 이른바 ‘주말 효과’가 나타나는 주 초반 감소했다가 수요일 이후 증가하는 양상을 보인다. 주간 단위 확진자는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이 이어지며 매일 300∼600명대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40명→507명→482명→429명→357명→395명→645명이다. 
 
해외유입 환자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해외에서 입국한 뒤 검역과정이나 지역 내 거주지,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격리하던 중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는 지난 20일 이후 49명→40명→44명→40명 발생해 나흘 연속 40명대를 기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가 나흘 연속 40명대 발생한 건 우리나라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지난해 1월 20일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그래픽=김영희 02@joongang.co.kr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주간 단위로 보았을 때 여전히 일평균 400명대 중반의 신규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며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비율도 25%를 넘고 있고, 학교, 학원, 사업장, 교회, 병원, 음식점, 노래연습장, 주점, 유흥시설 등 많은 곳에서 집단감염도 계속 발생하고 있다. 지역적으로는 수도권에서 전체 확진자의 4분의 3 정도가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신규 확진자 규모와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은 확진자 비율은 지역사회에 숨은 감염원이 다수 잠재해 있고, 여전히 방역에 대한 경각심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 완화를 앞두고 국민의 방역 긴장감이 풀어지는 부분도 경계했다. 권 장관은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개편이 시행되는 7월부터는 각종 모임과 활동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사람 간의 접촉 또한 증가할 것이다”며 “접촉 증가는 코로나 전파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이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정부는 오는 7월 1일부터 기존 5단계였던 사회적 거리두기를 4단계로 개편해 적용하기로 하고 사적 모임 기준도 수도권의 경우 6인까지 허용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권 장관은 “새 거리두기 체계는 우리 사회 구성원 각자에게 더 높은 수준의 자율적 예방 활동과 상호 협력을 요구한다. 괜찮겠지 하고 방심하면 위기는 바로 뒤따라오게 될 것이다”며 “코로나로부터 탈출은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우리가 모두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예방접종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코로나의 위험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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