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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민단체-어민, 연이은 지뢰 사고에 대책회의 결성

중앙일보 2021.06.22 11:23
최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한강하구 장항습지 입구 부근에서 지뢰로 추정되는 미확인 물체가 폭발하면서 50대 남성 A씨가 발목이 절단됐다. 사고 발생 지점은 이전에는 민간인 출입 통제지역이었으나 2018년부터 민간에 개방됐다. 현재 생태 탐방로를 조성 중이다. 경찰과 군은 폭발물 종류와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사고가 난 장항습지는 최근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곳이다.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고양시청에서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장항습지 지뢰 폭발사고 대책회의’ 회원들이 사고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행주어촌계

지난 21일 경기도 고양시 주교동 고양시청에서 30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장항습지 지뢰 폭발사고 대책회의’ 회원들이 사고 재발 방지와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행주어촌계

30개 시민단체, 대책회의 발족해 대응

지난해 7월엔 이번 폭발 사고지점과 인접한 고양시 덕양구 행주외동 김포대교 아래 한강하구에서 북한군 지뢰가 폭발해 70대 남성 낚시객 B씨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지난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장항습지 입구 부근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구조 중이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지난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장항습지 입구 부근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구조 중이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지난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장항습지 입구 부근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구조 중이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지난 4일 오전 경기 고양시 장항습지 입구 부근에서 지뢰 추정 폭발 사고가 나 소방 당국이 구조 중이다.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지난해에 이어 지뢰 또는 지뢰로 추정되는 물체의 폭발사고로 인명 피해가 연이어 발생하자 고양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 고양지역 30개 시민사회단체는 지난 21일 ‘장항습지 지뢰 폭발사고 대책회의’를 결성했다. 이들은 이날 “폭발사고가 난 장항습지는 지난 10여년간 시민들이 생태체험과 모니터링, 환경정화 활동 등을 위해 수시로 방문했던 곳”이라며 “이번 사고는 고양 시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었던 불행이고, 경악스럽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지뢰 관리 실패 즉각 사과 및 배상하라”  

이어 “지뢰가 없는 안전한 고양시,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장항습지의 지속가능한 관리, 피해자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필요하다”며 고양시에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특례시를 위한 진단과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고양시와 고양시의회에 장항습지를 비롯한 고양시 모든 곳이 지뢰로부터 안전한 곳으로 관리되도록 조례를 제정할 것을, 국방부에는 지뢰 관리 실패에 대한 즉각 사과와 피해자에 대한 배상을 각각 요구했다.
해병대 2사단 장병들이 지난해 8월 20일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누산리 포구에서 집중호우로 유실된 지뢰 탐색 작전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해병대 2사단 장병들이 지난해 8월 20일 경기도 김포시 운양동 누산리 포구에서 집중호우로 유실된 지뢰 탐색 작전을 하고 있다. 뉴시스

고양시 한강하구에서 조업하는 어민들도 반발하고 있다. 행주어촌계 소속 어민인 심화식(66) 한강살리기어민피해비상대책위원장은 “더는 지뢰 폭발사고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한강 일대 지뢰를 조사 수색하고 제거해 지뢰의 위험으로부터 어민과 농민, 시민의 안전을 보장해 달라”고 고양시와 시의회에 촉구했다.
 

고양시 “장항습지 구간별 지뢰탐색 신속히 하기로”  

고양시 관계자는 “지난 16일 고양시 제2부시장 주재로 군부대·한강유역환경청장·경기도·고양시 군관협력담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폭발사고 재발 방지 및 향후 대책’ 추가회의를 열어 장항습지에 대한 구간별 지뢰탐색을 신속히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고양시는 이번 폭발사고 부상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하는 중”이라고 했다.
 
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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