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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고 '관짝소년단' 비판한 샘 오취리, 공공 재단 홍보대사로

중앙일보 2021.06.21 14:57
지난해 인종차별과 성희롱 논란으로 방송에서 하차한 샘 오취리가 정부 산하기관 홍보대사로 선정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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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외교부 산하기관인 한·아프리카재단에 따르면 가나 국적의 샘 오취리는 2년간 재단 홍보대사로 위촉돼 재단의 활동을 알리고, 국내 아프리카 인식을 높이는 업무를 맡게 된다. 

 
일부 네티즌들은 지난해 각종 구설에 휩싸이며 방송에서 하차한 인물을 1년 만에 홍보대사로 선정하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샘 오취리는 의정부고 학생들이 졸업사진에서 얼굴을 검게 칠한 채 가나의 장례 문화인 '관짝소년단'을 패러디한 졸업사진에 대해 "흑인으로서 매우 불쾌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얼굴을 검게 칠한 분장을 하는 건 서양권에서 '블랙페이스' 분장으로 불리며, 인종차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혀왔다.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캡처

샘 오취리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샘 오취리가 올린 글 중 '무지'(ignorance)라는 표현을 문제 삼았다. 
 
또 샘 오취리가 과거 방송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동작을 취했다는 지적이 나왔고, 배우 박은혜를 향한 성희롱 댓글에 동조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샘 오취리는 "학생들을 비하하는 의도가 전혀 아니었다"면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재단은 이런 여론에 대해 알고 있지만, 홍보대사 재검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재단은 "본인이 이미 사과했고, 열심히 홍보대사에 임하겠다는 의지도 강하다"며 "(일부 주장대로) 금전적인 대가가 있는 것은 아니며 어디까지나 명예직"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출범한 이 재단은 아프리카 민간 외교 지원과 한국과 아프리카 간 인식 제고·관계 증진을 주요 목적으로 하고 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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