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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땜에 집안 X판" 외도 의심에 흉기들고 처제 찾아간 50대男

중앙일보 2021.06.21 11:41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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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로부터 외도를 의심받게 되자 '비밀 발설'을 의심해 흉기를 들고 처제를 찾아간 5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2단독 재판부는 21일 살인예비 혐의로 기소된 A씨(58)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3월 12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미추홀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처제 B씨(51)를 살해하기 위해 미리 흉기를 준비했다는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범행 한 달 전 지인 여성에게 선물할 과일 상자를 들고 가다가 우연히 처제를 마주쳤다. A씨는 처제에게 "오해받을 수 있으니 아내한테는 말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하지만 A씨는 아내로부터 외도 의심을 받았고, 처제에게 앙심을 품게 됐다. 
 
조사 결과 사건 당일 A씨는 B씨와 전화 통화를 하다가 "너 때문에 집안이 X판 됐다. 밟아 죽여 버린다"고 협박했고, 세종시에서 차량을 몰고 인천에 있는 처제의 아파트까지 찾아간 것으로 나타났다. A씨의 아내는 경찰에 "남편이 동생을 찾아가 죽인다고 했다"고 신고했고, 결국 체포됐다.
 
A씨는 재판에서 "집에 있는 칼이 낡아 바꾸려고 우연히 칼을 샀다"며 "B씨를 살해할 목적은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판부는 "당시 피고인은 피해자로 인해 가정이 파탄 났다고 생각해 극도로 분노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살인의 목적이나 살인 준비의 고의성을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범행은 위험한 행위여서 죄질이 좋지 않다"면서도 "우발적인 범행으로 보이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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