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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제된 도쿄올림픽, 안전 올림픽 가능할까

중앙일보 2021.06.21 11:40
백신접종 뒤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단 9명 중 1명이 양성반응이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백신접종 뒤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올림픽대표팀 선수단 9명 중 1명이 양성반응이 나왔다. [로이터=연합뉴스]

 
개막까지 30여일 남은 도쿄 올림픽은 ‘통제된 올림픽’이다.  

선수 입국 4주 전 '활동계획서' 제출
대책 효과 제한적이란 우려 목소리
이 와중에 일본 정부는 유관중 추진

 
참가 선수와 지도자는 입국 4주 전까지 ‘액티비티 플랜(일본 내 활동 계획서)’을 필수 제출해야 한다. 격리 여부, 경기장과 방문 예정지, 대중교통 사용 여부 등을 엑셀 파일에 기입하고, 종목별 대표 CLO(Covid19 Liason Officer)가 ICON(Infection Control Support System)에 등록한다. 국내 취재진도 같은 절차를 밟는다.  
 
대회 조직위원회 플레이북 3판에 따르면 선수들은 코로나19 방역 위반시 경기 참가 자격 박탈, 금전적 제외는 물론 국외 추방까지 당할 수 있다.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앞서 입국 96시간 내 코로나19 2회 음성확인서도 내야 한다.
 
이렇게 일본 정부와 대회 조직위는 ‘안전 올림픽’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20일 올림픽 참가를 위해 방일한 우간다 선수단 9명 중 1명이 나리타공항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우간다 선수는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2회 접종을 마쳤고 출국 전에 PCR 검사 음성확인서까지 제출한 상태였다. 일본 정부가 요청한 절차를 모두 따랐는데도 방역망에 구멍이 뚫릴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  
 
여기에 1만5000여명의 선수들은 경기장과 선수촌으로 활동 범위를 제한할 수 있지만, 약 4만명의 각국 경기단체 임원, 취재진, 스폰서는 여러 곳에 분산해 머문다. 그래서 이런 대책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와중에 일본 정부와 조직위는 올림픽 관중을 최대 1만명, 개회식 관중을 최대 2만명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불안한 건 선수들이다. 테니스 라파엘 나달(스페인)과 골프 더스틴 존슨(미국)은 이미 올림픽 불참 의사를 밝혔다. 5번째 올림픽에 참가하는 사격 진종오(서울시청)은 “가장 큰 목표는 건강하게 돌아오는거다. 심리적 안정을 위해 물까지 직접 다 챙겨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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