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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석 국회의장 "개헌,정치권 결단하면 가능…권력 분산해야"

중앙일보 2021.06.21 11:33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정치권이 개헌 결단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장은 “1987년 개정된 현재 헌법은 국민소득이 지금의 10분의 1 수준이던 산업화 시절에 개정된 것”이라며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진입한 오늘의 시대정신을 담아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사회 갈등 지수는 세계에서 가장 심한 수준인데 갈등으로 낭비되는 국력을 막으려면 새 시대정신을 새 헌법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주장하는 개헌의 핵심은 권력 분산이다. 박 의장은 “권력의 집중이 우리 사회 갈등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권력을 분산해야 타협과 협치의 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해 대선이 있어서 개헌이 어려울 것’이란 취재진의 전망에 대해서 그는 “유력한 대선 주자들이 개헌을 얘기했고 특히 야당에서도 피선거권을 낮추는 문제 관련해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분위기가 과거와 다르다”며 “대선 때문에 개헌이 어렵다는 것은 진정성이 없는 것이고 정치권이 결단하면 할 수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대선과 총선 출마 연령을 낮추자’는 주장에 대해선 “시대의 변화에 따라,젊은 세대의 정치적 판단 수준이 높아진 만큼 피선거권 연령도 인하할 필요가 있다”며 “다만 여론조사 결과 피선거권 인하의 문제는 찬반이 비슷해서 사회적 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21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화상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박 의장은 현재 국회 상황에 대해 국회부의장 한 자리가 공석인 상황을 언급하며 “여야의 협치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은 포용력이 부족했고 야당은 초당적 협력이 미진했다”며 “지금 국회는 국민의 눈높이로 보면 많이 미흡하다”고 말했다. 박 의장은 “공석인 국회부의장 문제, 상임위원장 배분 협상을 하루 빨리 마무리해달라”며 “여야 지도부가 바뀌었으니 새 정치의 가능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당선에 대해선 “한국 정당사에 한 획을 긋는 역대급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박 의장은 “이 사건을 계기로 한국 정치의 패러다임이 바뀌기를 희망한다”며 “여야가 국민의 공감대를 얻는 혁신의 경쟁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박 의장과 취재진은 화상으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 받았다.  
 
 
송승환 기자 song.seunghw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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