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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가족] 뇌세포 공격하는 독성 물질 축적? ‘치매 예방약’ 오메가3가 막아요

중앙일보 2021.06.21 00:04 건강한 당신 3면 지면보기
 
나이가 들면 사소한 것들도 ‘깜빡깜빡’ 하는 경우가 잦아진다. 나이가 들수록 뇌가 노화하면서 뇌세포와 기능이 감퇴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두뇌 건강 지키는 영양소
뇌의 주요 구성 성분 DHA
세포 간 원활한 연결 도와
기억력·학습 능력 향상시켜

 
뇌는 약 1000억 개의 뇌세포와 무수히 많은 신경 네트워크로 구성돼 있다. 몸무게의 2% 정도만 차지하지만 하루 신체 에너지 소모량의 20%를 사용한다. 같은 무게의 근육보다 혈액·산소를 10배 더 사용한다. 뇌 활동에 필요한 연료는 모두 혈관을 통해 운반된다.
 

30세부터 뇌세포 서서히 퇴화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뇌는 필요한 영양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 특히 30세 이후부터 뇌세포는 감퇴하기 시작하며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과도한 알코올 섭취, 수면 부족, 우울 등으로 뇌세포가 피로해지면 기억력은 저하된다. 활성산소나 베타아밀로이드 같은 독성 물질도 뇌세포를 공격해 기억력 감퇴를 촉진한다. 나이 들수록 뇌의 부피와 무게도 감소하는데, 20·30대에 비해 70·80대의 경우 남성은 최대 15.9%, 여성은 최대 14.5% 감소한다.
 
따라서 뇌 건강을 지키고 기억력을 개선하려면 뇌세포 손상 물질로부터 뇌세포를 보호하고 기능을 활성화해야 한다. 신경세포와 정상적인 두뇌 활동에 필요한 산소와 영양소를 원활하게 공급해 주고 신경세포의 손상을 일으키는 요인을 줄이는 것이다.
 
뇌 건강에 필요한 성분은 오메가3다. ‘치매 예방약’로 불린다.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 물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뇌에 쌓이는 걸 막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메가3를 구성하는 DHA는 두뇌를 구성하는 주요 성분이다. 두뇌의 60%는 지방이고, 그 지방의 약 20%를 DHA가 차지한다. DHA는 세포 간 원활한 연결을 도와 신경호르몬 전달을 촉진하고 두뇌 작용을 도와 학습 능력을 향상시킨다. 오메가3의 EPA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이 생기는 걸 막는다. 뇌의 원활한 혈액순환은 두뇌 건강의 필수 요소다. 뇌에 혈액이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으면 그만큼 두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한다. 오메가3를 섭취하면 두뇌 혈류량뿐 아니라 두뇌 구성 물질도 채워줘 기억력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EPA 성분이 혈액순환 원활하게 해

 
영국 옥스퍼드대 연구에 따르면 두뇌와 망막의 구성 성분인 DHA를 많이 섭취할수록 읽기와 학습 능력이 더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뇌세포는 30세부터 감퇴하기 시작하고 뇌의 DHA 함량은 20세 이후부터 점차 감소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꾸준한 DHA 섭취가 필요하다.
 
2012년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잘디 탄 박사 연구팀이 평균 67세의 157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DHA 수치가 낮은 하위 25% 그룹은 상위 25% 그룹보다 뇌 용량이 적었고, 문제 해결력이나 추론 능력 테스트 점수가 낮았다. 게다가 뇌의 노화는 2년 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뇌 건강과 오메가3의 연관성을 뒷받침하는 연구결과는 다양하다. 프랑스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생선을 섭취하는 68세 이상 노인 1600명을 관찰한 결과 알츠하이머 발병 위험이 35% 감소했고, 미국에서 진행된 연구에서는 혈중 DHA 농도 감소 시 인지력이 줄어들었다. 76세 이상 노인 899명을 9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혈중 DHA 농도 상위 그룹의 치매 위험은 하위 그룹의 절반 수준이었다.
 
오메가3는 각종 혈관 질환 예방에도 도움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전 생성을 막아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북극 이누이트(에스키모)인들은 다른 인종보다 지방 섭취량이 상당히 높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심혈관 질환 발생률이 낮다. 그 원인으로 학계는 생선 기름처럼 필수지방산이 많은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다만 오메가3는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합성되지 않아 반드시 식품으로 보충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권장하는 오메가3(DHA와 EPA의 합) 일일 섭취량은 500~2000㎎이다. 하지만 끼니마다 식품을 통해 오메가3를 충분히 섭취하기 어렵다.
 
따라서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하루에 적어도 500㎎ 이상의 오메가3를 복용해야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두뇌 건강을 위해서는 DHA 함량이 높은 오메가3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을 선택할 때 ‘DHA 함량’과 ‘기억력 개선’이라는 기능성 문구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다.  
 
류장훈 기자 j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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