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쿄올림픽 선봉에 선 21세기 소년소녀

중앙일보 2021.06.21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2000년대 태어난 선수들이 도쿄올림픽에서 화려한 데뷔를 기다린다. 다음 달 23일 개막하는 도쿄올림픽에는 21세기 들어 태어난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1980년대~2000년대생을 일컫는 ‘MZ세대’ 중 2000년대생만 떼어 부르는 용어는 아직 없다. 이들은 주민등록번호 뒷부분 첫 숫자가 3(남성) 또는 4(여성)다. (이점에 착안해 ‘34세대’라는 용어를 제안한다.)
 

2000년대 출생 ‘34세대’가 온다
수영 황선우·체조 여서정 등 앞장
한국 첫 메달 기대주 태권도 장준
양궁 17세 김제덕 최연소 메달 꿈

수영 황선우

수영 황선우

한국 수영의 하나뿐인 올림픽 메달리스트 박태환(33)은 2004년 아테네 대회부터 2016년 리우 대회까지 올림픽에 네 차례 출전했다. 박태환 없는 도쿄에서 그 자리를 대신할 선수가 ‘포스트 박태환’ 선두주자 황선우(19·서울체고)다. 그는 지난해 11월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 45초 92의 세계주니어 신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박태환의 자유형 100m 한국기록(48초 04)도 갈아치웠다. 200m는 1분 44초대(1분 44초 96)에 진입했다. 무엇보다 성장 속도가 빠르다. 100m는 결선 진출, 200m는 메달권까지 기대한다.
 
체조 여서정

체조 여서정

‘도마 집안’ 출신인 기계체조 여서정(19)도 첫 올림픽이다. 그의 아버지는 1996년 애틀랜타 대회 도마 은메달리스트 여홍철(50)이다. 어머니 김채은 코치 주 종목도 도마다. 대학 진학까지 미룬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붙은 기술 ‘여서정’ 연마에 집중한다. 그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부녀 금메달리스트’라는 진기록도 갖고 있다.
 
태권도 장준(왼쪽).

태권도 장준(왼쪽).

태권도에는 장준(21·한국체대)이 있다. 그는 이대훈(29)을 잇는 한국 태권도의 간판이다. 2019년 세계태권도연맹 올해의 선수로 뽑혔다. 58㎏급 세계 1위다. 체급을 고려할 때 체격(키 1m 83㎝)이 좋다. 한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리스트 후보다. 58㎏급 경기는 개막식 다음 날인 24일 열린다. 그 역시 “첫 금의 주인공이 되면 좋겠다”는 각오다.
 
양궁 김제덕

양궁 김제덕

양궁 안산

양궁 안산

전통 메달밭인 양궁에도 10대 선수가 있다. 경북일고 2학년 김제덕(17)이다. 그는 그 어렵다는 대표 선발전을 당당히 통과했다. 또 지난달 광주 아시아컵에서 우승했다. 그는 올림픽 경기일 기준 만 17세 3개월이다. 메달을 딸 경우 한국 남자 양궁 역대 최연소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여자 대표팀 안산(20·광주여대)도 눈여겨볼 선수다. 올림픽은 처음이지만 광주체고 2학년 때부터 4년 연속 국가대표로 뽑혀 경험이 많다.
 
사격 추가은

사격 추가은

사격에는 눈에 띄는 혼성조합이 있다. 올림픽 메달 6개의 진종오(42·서울시청)와 10m 공기권총 혼성 종목 파트너가 올해 20세 추가은(IBK 기업은행)이다. 한 세대 가까이 차이가 나지만, 그는 진종오를 “오빠”라고 부른다. 그는 “(사격 레전드인) 진종오 오빠와 한 팀이 돼 부담도, 긴장도 많이 된다. 그만큼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 같다.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