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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 형성, 화이자가 시노백보다 우월…홍콩대 조사 결과

중앙일보 2021.06.20 18:00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게서 시노백 백신 접종자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항체가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 백신은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했고, 시노백 백신은 중국산 백신이다. 
 

코로나 백신 접종 1000명 대상
홍콩대, 백신별 항체 형성 비교
"항체 보유량 많을수록 예방 효과"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홍콩대 연구진이 홍콩 정부 의뢰를 받아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1000명을 상대로 항체를 조사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보도했다. 홍콩에선 화이자와 시노백 백신 중 선택 접종이 가능하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과 시노백 백신. [EPA·AFP=연합뉴스]

화이자 코로나19 백신과 시노백 백신. [EPA·AFP=연합뉴스]

그간 중국 시노백 백신에 대한 효능 논란은 지속돼 왔다. 임상 시험에서 시노백 백신의 효능이 화이자 백신보다 떨어졌고, 칠레 등 일부 시노백 백신 접종국들에서 높은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확진자가 오히려 늘거나 줄지 않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번엔 실제로 화이자 백신 접종자보다 항체 보유량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이다. 
 
3상 효능이 화이자 백신은 95%, 시노백 백신은 50.7%로 나온 바 있다. 벤저민 카울링 홍콩대 교수는 "화이자 백신 접종자의 항체 반응이 3상 결과에서 나타난 높은 수준의 예방 효과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그는 시노백 백신에 대해선 "시노백 백신 접종자 중 일부는 세 번째 추가 접종인 '부스터 샷(booster shot)'을 맞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2회 접종만으로는 충분한 면역 효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P=연합뉴스]

화이자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AP=연합뉴스]

연구진은 항체 보유량이 많을수록 항체가 줄어들고 소멸하는 데 더욱 오랜 시간이 걸리며 이는 백신 접종에 따른 예방 기간이 그만큼 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홍콩 정부가 백신 접종자에 대해 홍콩 입경시 자가격리 기간 단축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항체 보유 여부 검사만으로는 일부 시노백 백신 접종자의 낮은 항체 보유율을 포착하지 못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의 경우 다음달 1일부터 백신 접종자에 한해 사업상 목적이나 학술·공익·인도적 목적, 직계가족 방문 등 필요성이 인정되는 경우 입국 후 자가격리를 면제하도록 했다. 
 
격리 면제 혜택은 세계보건기구(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백신이 받게 된다. 화이자·모더나·아스트라제네카(AZ)·얀센 백신 이외에 중국산 시노백·시노팜 백신도 대상이다. 시노백과 시노팜 백신도 WHO의 긴급 승인을 받은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 백신 트래커에 따르면 현재 화이자 백신은 104개국, 시노백 백신은 31개국에서 접종하고 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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