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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文 유럽순방 암호는 '콘서트'"…靑 "호흡 맞춘단 의미"

중앙일보 2021.06.20 15:19
18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포함한 유럽 순방 일정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휴일인 20일 공식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며 순방 성과를 정리했다.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청와대는 이날 순방 뒷이야기를 공개하고 후속 대책을 예고했다. 
 
탁현민 의전비서관은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의 해외순방 행사에는 암구호(암호) 같은 행사명이 붙는다"며 "이번 행사명은 '콘서트'였다"고 적었다.
 
대통령 행사 암호명이 외부에 공개된 건 매우 이례적이다.
탁현민 페이스북 캡처

탁현민 페이스북 캡처

 
탁 비서관은 "행사명은 대통령의 방문국과 여정을 숨기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라며 "그래서 사전에 외부로 알려졌을 때 바로 연상이 되지 않도록 지어진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영국에서 열린 G7이 여러 국가와 호흡을 맞추는 심포니(교향곡)였다면, 오스트리아와 스페인 국빈방문은 독주 악기의 기교를 충분히 드러내는 콘체르토(협주곡)"라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또 현장에서 문 대통령을 향한 환대가 기대 이상이었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 숙소 앞에서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한 김정숙 여사가 13일 오후(현지시간) 비엔나 숙소 앞에서 교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스페인 국빈방문 때 마드리드시로부터 황금열쇠를 선물 받았고, 상·하원 합동 연설 직후 상원의장과 하원의장으로부터 메달을 받기도 했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스트리아 방문 당시 현지 어린이 교민으로부터 받은 편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청와대 "순방 뒤 암호명 의미 없다"

한편 탁 비서관의 페이스북 게시물이 유럽 순방 암호명과 공군 1호기 내부를 공개한 사실을 두고 '기밀 유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특히 순방 암호명은 국가정보원 보안업무규정 제4조에 따라 3급 국가 비밀에 해당한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순방 전에) 코드명을 통해서 내용을 보안을 유지하려고 했다는 것"이라며 "끝난 다음에는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또 기내 사진에 대해서도 "보안 장비가 없는 일반적인 모습"이라는 점에서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해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반박 글을 올렸다. 
 
탁 비서관은 "이번 대통령의 유럽순방 암호명(코드네임) 공개에 관심이 많은듯하다"며 "6박 8일간의 순방행사를 정리하는 의미에서 조금이라도 더 내용을 전달하려는 의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개의 경우 설명하지 않아도 되지만, 역시나 트집을 잡고 논란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도 있어, 차제에 코드네임의 역사에 관해 이야기해본다"고 적었다. 
 

기밀유출 논란에 탁 비서관 "애먼 트집"

탁 비서관은 "이미 설명한 바처럼 코드네임은 내용을 가리기 위한 장치"라면서 "보안상 대통령의 일정을 행사 전까지 숨기기 위해 누가 들어도 연상할 수 없는 제목을 붙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행사가 종료되거나, 언론을 통해 순방 일정이 사전 공개가 된 후에는 더는 비밀일 수 없다. 모든 일정은 언론에 공개되었고, 더는 비밀을 유지할 필요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정부에서 행사 종료 후 코드네임을 공개한 사례도 열거했다. 
 
탁 비서관은 "2013년 박근혜 정부의 첫 순방 코드네임은 ‘새시대’ 였다"며 "이명박 정부는 ‘태평고’, ‘한라산’, ‘북극성’이었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적었다. 
 
끝으로 탁 비서관은 "애먼 트집이나 억지주장, 있지도 않은 외교참사나 홀대보다는 대통령의 순방성과에 좀 더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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