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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춘기 온 아기판다 푸바오…놀아달라며 사육사에 한 과격한 행동

중앙일보 2021.06.19 16:00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가 사육사의 팔에 매달려 장난을 치고 있다. 왕준열PD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가 사육사의 팔에 매달려 장난을 치고 있다. 왕준열PD

사육사의 팔을 물기도 하고, 엄마에게 반항도 하는 아기 판다. 첫 돌을 앞둔 푸바오에게 요즘 '판춘기'가 왔다고 하는데요.
  

[애니띵]아기판다 푸바오의 판춘기

푸바오는 잘 자라고 있는 걸까요?

 
#자세한 스토리는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00만 뷰 찍은 푸바오, 150배 폭풍 성장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가 나무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왕준열PD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가 나무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 왕준열PD

나무 위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낮잠을 자는 이 녀석. 에버랜드의 마스코트인 아기 판다 푸바오입니다.
  
지난해 7월 국내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이 암컷 판다는 태어날 때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사육사 다리에 매달려 놀아 달라고 조르는 듯한 모습을 담은 영상은 조회 수가 1000만을 넘었습니다.
  
197g의 작은 체구로 태어난 푸바오는 300일 만에 31㎏으로 150배나 폭풍 성장했습니다. 100일 전만 해도 나무에 오르는 것도 서툴고, 행동 하나하나가 마냥 귀엽게만 보였는데요. 하지만, 이젠 나무 꼭대기에도 쉽게 올라가고, 사육사들이 다루기 어려울 정도로 힘도 세졌다고 합니다.
  
푸바오는 잘 자라고 있는 건지, 푸바오를 태어날 때부터 돌본 강철원 사육사를 만났습니다.

 

“엄마 말 안 듣고, 힘도 하루하루 달라져”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가 사육사의 옷을 물면서 장난을 치고 있다. 왕준열PD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가 사육사의 옷을 물면서 장난을 치고 있다. 왕준열PD

푸바오가 훌쩍 큰 것 같네요.
 
“생후 200일 정도가 제일 귀엽고 장난스럽고, 막 깨물어주고 싶은 그런 나이라면 지금은 약간 말썽꾸러기, 사춘기, 판춘기 같은 느낌입니다. 엄마에게도 약간 반항심이 생기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들이 늘어나죠.”
 
어떤 모습에서 판춘기가 왔다는 걸 느끼나요?
 
“관찰하다 보면 엄마가 요구하는 행동에 잘 따르지 않고 스스로 하려는 것들이 보여요. 예를 들면 이동을 하자고 엄마가 신호를 주는데도 자기는 다른 걸 하고 싶고 다른 나무에 올라가고 싶고, 이런 반항기 비슷한 느낌들이 있습니다.”
  
아기판다 푸바오를 태어날 때부터 돌본 강철원 사육사. 왕준열PD

아기판다 푸바오를 태어날 때부터 돌본 강철원 사육사. 왕준열PD

힘도 많이 세졌나요?
 
“하루하루가 달라지고 있어요. 예전에는 놀자고 제 다리를 끌어안으면 뭔가 안락하고 좋은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끌어안는 힘이 이제는 어린아이가 아니구나, 이런 느낌들이 전해져오고 있습니다.”
 

“양육방식 달라져…공격·방어기술 전수”

에버랜드 판다 아이바오가 대나무를 먹는 동안 아기판다 푸바오는 멀리 떨어져 혼자 놀고 있다. 왕준열PD

에버랜드 판다 아이바오가 대나무를 먹는 동안 아기판다 푸바오는 멀리 떨어져 혼자 놀고 있다. 왕준열PD

이제 푸바오도 청소년기에 접어든 만큼 엄마인 아이바오가 새끼를 키우는 방식도 달라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푸바오가 요구사항을 따르지 않으면 다소 과격한 행동을 보이기도 하고요. 여기엔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강 사육사는 “판다가 1년 반에서 2년 정도 자라고 나면 엄마를 떠나서 독립생활을 하게 되는데, 천적들로부터 자신의 보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이를 위해 어미가 새끼한테 방어기술이나 공격기술 등을 가르치는 시기”라고 설명했습니다. 
 
요즘 사육사들의 가장 큰 숙제는 푸바오의 먹이입니다. 판다는 이르면 9개월 때부터 대나무를 먹지만, 아직 푸바오는 엄마 젖을 더 좋아한다고 하는데요. 소화가 잘되는부드러운 죽순이나 잎을 푸바오에게 주면서 엄마 젖을 떼고 대나무로 먹이를 바꾸도록 적응시키고 있는데요.
  
강 사육사는 “판다 같은 경우는 장 구조가 육식동물의 장 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에 대나무를 먹어도 소화를 잘 못 시킨다”며 “대나무를 완벽하게 잘 먹을 때까지 돌봐주는 게 지금은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말했습니다. 
  

“접촉을 줄이는 교감이 필요한 시기”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 왕준열PD

에버랜드 아기판다 푸바오. 왕준열PD

SNS에는 사육사가 푸바오와 놀아주는 모습이 화제가 되고 있지만, 사실 푸바오는 대부분의 시간을 어미와 보냅니다. 판다의 야생성을 지켜주기 위해서인데요. 하지만, 이렇게 사육사들이 푸바오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아마도 지금 사육사들이 푸바오랑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은 아마 1년 반 내에서 엄마에게 독립하는 시기 이전에 마무리가 돼야 할 거예요. 어렸을 때는 그냥 앉고 만질 수 있는 그런 교감이라면, 지금은 관찰자 역할, 케어를 하더라도 최소한 접촉을 조금씩 줄여나가는 그런 교감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는 어미와 사육사들의 품을 떠나 늠름한 판다로 성장할 수 있을까요?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영상=왕준열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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