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철길 따라 춤추는 집값…인덕원은 한달새 1억 올랐다

중앙일보 2021.06.18 15:24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수도권 아파트 단지의 모습. 뉴스1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에 왕십리역과 인덕원역 추가가 유력해지면서 일대 집값이 들썩이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17일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건설 컨소시엄을 선정했고, 현대건설 측이 기본계획에 포함된 10개 역 외 두개 역을 추가하겠다고 제안한 데 따라서다. 
 

GTX 호재에 수도권 집값 들썩
의왕시 올해 아파트값 21%↑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앞으로 정부와 협상 과정에서 의왕역의 추가 설치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국토부가 제시한 입찰 조건에 따르면 최대 3개 역 추가가 허용된다. 대신 사업자는 추가역을 건설할 때 역 정차 시간을 포함한 속도가 시속 80㎞ 이상 되도록 열차 운영계획을 세워야 한다.  
 
GTX 노선 따라 수도권 집값도 불붙었다. GTX 대표 수혜지로 꼽히던 의왕시의 경우 올해 들어 전국 176개 시ㆍ군ㆍ구 중 아파트값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의왕시 아파트값은 지난 14일까지 21% 올랐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이 6.08%, 경기도가 9.38% 였다. 인덕원역 추가의 또 다른 수혜지인 안양시(동안구)의 아파트값도 올해 들어 15.72% 올랐다.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 그래픽 이미지. [자료제공=국토교통부]

의왕시 안에서도 지하철 4호선 인덕원역과 가까운 포일ㆍ내손동 등 북쪽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인덕원역은 GTX에 월곶~판교선(2025년)과 동탄선(2026년) 개통이 예정돼 있다.  2019년 12월 입주한 경기도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84㎡는 지난 6일 16억3000만원(25층)에 거래됐다. 지난 4월 말 거래가(15억3000만원ㆍ3층)와 비교하면 한 달여 만에 1억원이 올랐다. 올해 1월만 해도 10억대에 거래됐던 것과 비교하면 반년 만에 6억원이 오른 셈이다. 
 
인근의 한 공인중개사는 “GTX 호재에 로열 동, 로열 층의 경우 호가가 18억원~19억 원대까지 나와 있다”고 전했다.  
 
의왕시 내손동 포일자이 아파트 전용 84.9㎡는 지난달 11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올 초 거래가가 9억 원대인 것을 고려하면 반년 사이 2억원가량 올랐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을 벗어나 경기권에서 내 집 마련하려는 수요가 유입되고 GTX 호재와 맞물려 경기 주요 지역이 대폭 상승했고, 하반기에도 어느 정도 상승세가 유지될 것 같다”고 진단했다.  
 
국토부는 GTX-C 사업을 내년에 착공해 이르면 2026년 말 개통한다는 목표다. 하지만 지하 노선 설계상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지나가게 돼 반발도 예상된다. 은마아파트 주민들은 안전 문제 등을 이유로 노선의 우회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한은화 기자 onhwa@joongang.co.kr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