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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치명적 실수 '윤석열 악마화'…대권 후보 만든 건 추미애"

중앙일보 2021.06.18 12:33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9일 오후 서울 남산예장공원 개장식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표적 진보 논객으로 알려진 강준만 전북대학교 명예교수가 문재인 정권의 치명적인 실수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악마화’를 꼽았다.
 
강 교수는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정권이 윤 전 총장을) 비정상적이고 무리한 방법으로 쫓아내려고 했었다”며 “1년 넘게 한국 사회의 가장 중요한 의제로 사회를 집어삼켰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교수는 그로 인해 윤 전 총장이 대권 주자 반열에 서게 됐다고 봤다. 윤 전 총장이 애초 정치에 뜻을 품은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그 1년간의 과정을 떼먹고서 애초부터 (정치를) 예정하고, 예상하고 그랬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으로 인해 윤 전 총장이 대권 후보가 됐다며 “(추 전 장관이) 거의 한 90% 만들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 교수는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권 출범하고, 2년간 적폐청산 수사를 서울(중앙)지검장으로서 맹렬하게 해 박수를 받았다”며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누구였는가”라고 반문했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다.
 
강 교수는 “2년간 검찰의 거친 수사로 인해서 자살한 사람이 4명이 나왔다”며 “진보 진영 쪽에서 단 한 번이라도 ‘수사가 너무 거칠다, 이런 식으로 가면 안 된다. 특수부 문제 있다. 검찰 개혁해야 된다’ 그 목소리가 나왔었는가”라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계기가 됐다고 짚었다. 강 교수는 “많은 분이 (조 전 장관 수사를) 쿠데타로 규정했다”며 “쿠데타라고 판단을 했으면 문 대통령이 (윤 전 총장을) 그만두게 했었어야 한다. 기회를 다 놓쳐버리고 대통령은 방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강 교수는 윤 전 총장의 대선 출마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강 교수는 “사정 성격의 국가기관에 있던 분들이 곧장 대선 출마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점에 대해서 거리를 두고 비판적인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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