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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입꼬리’ 푸틴 ‘손가락’…몸짓 분석하니 푸틴이 판정승

중앙일보 2021.06.18 05:0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정상 회담장에 도착해 악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지만, 악수가 끝나기도 전에 반대 손으로 회담장 안에 들어 가자는 제스처를 취했다.[AF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의 정상 회담장에 도착해 악수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지만, 악수가 끝나기도 전에 반대 손으로 회담장 안에 들어 가자는 제스처를 취했다.[AFP=연합뉴스]

'세기의 만남'으로 불린 미국과 러시아 두 강대국 정상의 회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서로를 향한 속마음은 어땠을까. 속내를 다 알 순 없겠지만, 여기 힌트가 있다.    
 

바디 랭귀지 전문가들이 분석한
미·러 정상회담 두 정상의 속내는

16일(현지시간) BBC, 익스프레스,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에서 보인 두 정상의 몸짓과 표정 속에 숨은 뜻을 분석했다. 
 
분석에는 바디 랭귀지 전문가 로빈 커모드, 주디 제임스, 매리 시비엘로 등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비해 상대적으로 긴장한 모습이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정상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은 푸틴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으나 악수가 끝나기도 전에 반대 손으로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자는 체스처를 취했다. [유튜브 캡처]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정상 회담에 앞서 푸틴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바이든은 푸틴에게 먼저 악수를 청했으나 악수가 끝나기도 전에 반대 손으로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자는 체스처를 취했다. [유튜브 캡처]

#1. 악수 먼저 청했지만 반대 손은… 
바이든은 자신감을 보여주기 위해 푸틴에게 먼저 악수를 청한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그는 푸틴에게 몸을 기울이며 힘있게 악수한다. 하지만 바이든은 반대 손으로 푸틴 등을 향해 여러 차례 회담장 안으로 들어가자는 제스처를 취한다. 이에 대해 바디 랭귀지 전문가 제임스는 "'인사 의례'를 빨리 끝내고 싶어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엄지손가락에 꽉 힘을 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엄지손가락에 꽉 힘을 주고 있다. [AFP=연합뉴스]

#2. 웃는 얼굴 VS 꽉 쥔 엄지손가락
웃는 표정과 달리 바이든은 엄지손가락에 힘이 꽉 들어가 있다. 커모드는 그가 푸틴을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 애를 쓰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푸틴은 턱을 내리고 자신감있는 표정으로 카메라를 응시해 이 상황에서 우위를 점했다고 했다. 
악수를 나누는 바이든과 푸틴의 손. 바이든의 엄지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다. [AP=연합뉴스]

악수를 나누는 바이든과 푸틴의 손. 바이든의 엄지손가락에 힘이 들어가 있다. [AP=연합뉴스]

전문가들은 두 정상이 손을 잡는 전통적인 악수를 나눴다는 사실 자체에도 주목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팔꿈치 인사를 나눴다. 커모드는 "두 정상 측은 사전에 악수를 나누기로 동의했을 것이며 손 소독제도 준비돼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왼쪽부터 푸틴 대통령,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념 촬영하는 세 정상의 표정은 굳어 있는데, 특히 바이든의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가 있다.[AFP=연합뉴스]

왼쪽부터 푸틴 대통령,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 기념 촬영하는 세 정상의 표정은 굳어 있는데, 특히 바이든의 입꼬리가 아래로 내려가 있다.[AFP=연합뉴스]

#3. 나란히 선 세 정상, 입꼬리의 방향은 
기 파르믈랭 스위스 대통령을 포함한 세 정상 중 바이든의 입꼬리가 특히 많이 내려가 있다. 제임스는 "바이든의 일그러진 미소는 그가 긴장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파르믈랭 대통령을 가운데 둔 두 정상은 처음엔 서로를 쳐다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제임스는 "서로를 무시하려는 의도적인 행동으로 보인다"면서 "파르믈랭 대통령이 마치 다루기 힘든 두 학생 사이에 낀 교사처럼 보인다"고 평했다.  
  
정상 회담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다리를 꼬고, 푸틴은 다리를 벌리고 비스듬히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정상 회담장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다리를 꼬고, 푸틴은 다리를 벌리고 비스듬히 앉아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4. 다리 꼰 바이든, 비스듬히 푸틴 
바이든은 다리를 꼬고 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반면 푸틴은 다리를 벌리고 등을 기댄채 비스듬히 앉아있다. 전문가들은 둘중 누구의 포즈에 여유가 묻어난다고 봤을까. 제임스는 "푸틴은 편안하게 앉아있다"며 푸틴의 자세가 더 여유롭다고 평했다. 반면 "바이든의 자세는 상대적으로 덜 여유로워 보이며 자기 방어적"이라고 했다. 커모드는 푸틴의 비스듬한 자세에 대해선 "자신의 높은 지위를 과시하고 있다"고 평했다.   
 
바이든이 책상 위에 놓인 메모지를 만지고 있다. [유튜브 캡처]

바이든이 책상 위에 놓인 메모지를 만지고 있다. [유튜브 캡처]

#5. 메모지 만지작, 정상은 누구     
전문가들은 바이든이 푸틴과는 달리 책상 위 메모지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에 주목했다. 우리가 대화를 할 때 볼펜을 손에 쥐고 있으면 편안함을 느끼는 것과 같은 심리라고 그의 행동을 설명했다.  
  
푸틴이 회담장에서 의자 손잡이를 만지며 손가락을 까딱거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푸틴이 회담장에서 의자 손잡이를 만지며 손가락을 까딱거리고 있다. [유튜브 캡처]

푸틴이 회담장에서 의자 손잡이를 만지며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트위터 캡처]

푸틴이 회담장에서 의자 손잡이를 만지며 위를 올려다보고 있다. [트위터 캡처]

#6. 푸틴의 손가락은 알고 있다? 
푸틴은 의자 손잡이를 만지며 손을 까딱까딱 움직인다. 이를 두고 시비엘로는 "'이거 언제 끝나지'하며 지루해하는 제스처"라고 설명했다. 푸틴은 의자 손잡이를 만지며 위를 올려다보기도 한다. 커모드는 "푸틴은 마치 유리창에 공을 찬 잘못을 저지른 10대 소년같은 모습"이라고 묘사했다. 이어 두 사람을 학생에 비유할 경우 "바이든은 반장, 푸틴은 불량 학생 같다"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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