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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으면 호텔 뷔페 할인, 국립휴양림 입장료 공짜

중앙일보 2021.06.18 00:03 종합 21면 지면보기
레저업계가 다채로운 백신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백신 접종 투숙객과 동반자에게 조식 뷔페를 100원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장진영 기자

레저업계가 다채로운 백신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 호텔은 백신 접종 투숙객과 동반자에게 조식 뷔페를 100원에 제공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장진영 기자

“제발 백신 접종을 해달라.”
 

템플스테이 선착순 2만원 할인
호텔 객실 예약하면 조식 100원
용인시, 에버랜드·민속촌 할인권
서천군은 무료로 시티투어 제공

태국 북부 지역에서는 소 한 마리를 경품으로 내세웠고, 미국 오하이오 주는 당첨금 100만 달러짜리 복권을 내걸었다. 전 세계에서 백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별별 인센티브가 진행되고 있다. 오는 11월 집단 면역을 목표로 삼은 한국도 마찬가지다. 정부는 물론 지자체, 레저업계에서 백신 마케팅이 활발하다. 백신 주사를 언제 맞을지 모른다고 삐딱하게 볼 일은 아니다. 가족 중 접종자가 1명만 있어도 누릴 수 있는 혜택이 많다. 백신 접종자 대상 할인 정보를 모았다.
 
창덕궁 달빛기행 특별행사
 
전국 135개 사찰이 백신 접종자에게 템플스테이 참가비를 2만원 할인해준다. [뉴스1]

전국 135개 사찰이 백신 접종자에게 템플스테이 참가비를 2만원 할인해준다. [뉴스1]

맨 먼저 팔 걷고 나선 건 정부다. 5월 26일 ‘예방접종 완료자 일상회복 지원 방안’을 발표하면서다. 접종자에게 공공시설 입장료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예방 접종 완료자뿐 아니라 1차 접종자도 해당한다. 6월부터 국립공원 생태탐방원 체험프로그램,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 입장료를 할인해주고, 국립 자연휴양림 입장료를 면제해준다. 창덕궁 달빛기행, 경복궁 별빛야행 같은 인기 프로그램은 접종자 대상 특별 행사까지 마련할 방침이다.
 
정부 발표가 있자마자 불교계도 동참했다. 6월부터 전국 135개 사찰에서 진행하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백신 1차 접종만 마쳤어도 참여할 수 있다. 접종 당사자에 한해 선착순 1만 명을 받아준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박소영 주임은 “9월 중순까지 접종자 약 500명이 템플 스테이를 예약했다”고 말했다.
 
백신 접종자 대상 레저업계 할인 혜택.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백신 접종자 대상 레저업계 할인 혜택.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뷔페 반값할인 순식간 매진
 
사실 국공립 시설은 입장료 자체가 저렴해 할인액이 크진 않다. 국립 휴양림 어른 입장료는 1000원이다. 통 큰 할인에 나서는 건 호텔업계다. 밀레니엄 힐튼 서울이 대표적이다. 6월까지 접종자 포함 4명까지 뷔페 반값 할인 이벤트를 발표했다.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되면서 이벤트를 8월까지로 연장했다. 할인 폭은 30%로 낮췄다. 그래도 평일 저녁 뷔페값이 어른 11만원이니 3만3000원이나 깎아주는 셈이다. 콘래드 서울도 7월 31일까지 주중 뷔페 이용료를 30% 깎아준다.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는 7월 31일까지 룸 온리 객실 예약자에게 3만1000원짜리 조식을 100원에 제공한다. 접종자와 동반 투숙객 1인까지 혜택을 준다. 7월 31일까지 목요일 점심·저녁 뷔페 이용권은 30% 깎아준다. 접종자 포함 4명까지 이용할 수 있다. 코트야드 서울 타임스퀘어 이동희 판촉부장은 “여름 ‘호캉스’를 즐기려는 30~40대 중심으로 예약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안심여행 상품 개발한 해남
 
지자체의 인센티브도 다채롭다. 그러나 대부분이 지역 주민에 한정한 이벤트다. 이를테면 경기도 용인시가 에버랜드와 민속촌 할인권을 주는 식이다. 경상남도는 백신 접종 도민에게 휴양림·체험시설 입장료를 면제 혹은 할인해준다.
 
백신 접종을 지역 관광 활성화의 기회로 삼는 지자체도 있다. 충남 서천군은 7월 20일부터 백신 접종자에게 공짜로 시티투어를 시켜주고, 단체 여행은 인원수에 따라 10~30% 할인해준다. 전남 해남군은 여행사와 함께 ‘백신 안심여행’ 상품을 개발해 1인당 5만원을 지원한다. 로망스여행사의 1박2일 해남 여행상품은 두륜산 케이블카, 포레스트 수목원, 미황사 등을 방문한다. 할인가는 12만9000원이다. 5만5000원짜리 해남 투어 패스는 소셜커머스에서 5000원에 판다. 명현관 해남군수는 “7월부터 국내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해 선제적으로 특별상품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최승표 기자 spcho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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