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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대한민국, 586운동권의 요새화…일자리·집 없는 청년들 고통”

중앙일보 2021.06.18 00:02 종합 12면 지면보기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대한민국이 586 운동권의 요새가 됐다. 오늘을 힘겨워하는 청춘들 앞에서 부끄럽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17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다.
 

국민의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반기업 정책이 일자리 파괴” 비판

김 원내대표는 “국민은 얼마나 노력해야 일자리를 얻고 얼마나 모아야 집 살 수 있는지 묻는다. 문 대통령과 민주당은 국민의 질문 앞에 제대로 답을 한 적 있냐”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문 정부가 지난 정부보다 우월한 지표가 몇 개나 되나. 제발 눈을 가린 부끄러운 손을 내리고 눈 앞에 펼쳐진 고통 가득한 진짜 세상을 보라”고 말했다.
 
그는 “친 ‘귀족노조’, 반기업정책이 일자리 파괴의 주범”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여당은 기업 때리고 귀족노조 편 들면 정의롭고 개혁적인 줄 안다. 대한민국 경제를 죽이는 수많은 규제법안이 천사의 가면을 쓰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정부는 국민 혈세를 짜내고 또 빚을 내서 꼼수 일자리를 남발하고, 거짓통계로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종택 기자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운데)가 17일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민생을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오종택 기자

부동산에 대해선 “친문 강경파 때문에 민주당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가 “현실에서 틀렸으면 정책을 바꿔야 하는데, 문 정부와 민주당은 거꾸로 하고 있다. 현실은 나 몰라라 하고 누가 더 위선적인지 경쟁이라도 벌이는 것 같다”고 하자 야당 의석에서 박수가 나왔다.
 
특히 최근 2030세대의 암호화폐 열풍에 대해 “청년이 왜 코인에 투자하나. 자산축적이 힘들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정부는 여기에 과세부터 한다고 한다. 너무 몰염치하다. 다른 금융상품에 준하는 투자자 보호장치부터 준비하고 과세 시점도 그때까지 유예해야 한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여권의 586세대를 겨냥해 “20대 때 학생운동 했다고 평생을 우려먹는다. 한때 대한민국 체제를 뒤집으려고 했던 사람들이, 그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혜택을 누리면서 이제는 수구 기득권이 돼 한국에 가장 많은 해악을 끼치고 있다”고 공격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공수처 수사를 거론하면서 “야권을 수사하려고 만들었던, 그래서 밀어붙인 공수처에 딱 맞는 짓이다. 말로는 공수처라고 하지만 사실은 야권 수사하는 ‘야수처(野搜處)’ 라는 정체가, 그 흉계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신현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연설에 대해 “전형적인 국정 바리케이드”라며 “공수처가 윤 전 총장 관련 수사를 하는 것에 대해 왜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분노하나. 윤 전 총장은 아직 국민의힘에 입당하지도, 입당 의사도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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