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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뛰면 역사다 그가 넣어도 역사다…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중앙일보 2021.06.17 00:03 경제 6면 지면보기
유럽선수권 개인통산 최다골(11골) 기록을 세운 호날두. [AP=연합뉴스]

유럽선수권 개인통산 최다골(11골) 기록을 세운 호날두. [AP=연합뉴스]

“말로는 표현할 방법이 없다.”
 

유로2020 헝가리 상대로 멀티골
11골로 대회 통산 최다골 신기록
2경기 추가하면 통산 최다출전도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에서 새 역사를 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유벤투스)의 활약에 이렇게 찬사를 보냈다. 호날두는 16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유로 2020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헝가리를 상대로 멀티골을 몰아쳤다. 포르투갈이 3-0으로 이겼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호날두는 경기 막판 득점포를 가동했다. 1-0으로 앞선 후반 42분, 페널티킥 키커를 맡아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시우바와 월패스를 두 차례 주고받은 뒤 골대 앞까지 달려가 골키퍼를 제치고 쐐기골을 넣었다. 이 대회 개인 통산 10, 11호 골이다.
 
호날두가 헝가리전 후반 쐐기골을 넣는 모습. [AP=연합뉴스]

호날두가 헝가리전 후반 쐐기골을 넣는 모습. [AP=연합뉴스]

호날두는 이로써 유럽선수권 통산 최다 골의 새 주인공이 됐다. 종전 기록은 프랑스 축구 전설 미셸 플라티니의 9골이었다. 호날두는 대회 전까지 플라티니와 동률이었다. 그는 다섯 대회 연속 득점이라는 신기록도 썼다. 호날두는 유로2004 이래 대회마다 1골 이상 기록했다. 36세 130일의 호날두는 본선에서 멀티골을 넣은 최고령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스카이스포츠는 “호날두의 위대함은 의심할 여지 없다. 이번 경기를 통해 또 한 번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호날두는 “(기록보다) 팀이 이긴 게 중요하다. 2골을 넣도록 도와준 팀 동료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관중도 열광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대회 첫 만원 관중 경기였다. 6만7215명이 입장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유럽의 축구경기 대부분이 무관중 또는 일부 관중 입장 속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는 창설 60주년(1960년 1회 대회)을 기념해 유럽 11개국이 공동 개최했는데, 헝가리는 유일하게 관중 입장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호날두 도전은 계속된다. 그의 다음 경기는 유럽선수권 예·본선을 합쳐 그의 58번째 경기다. 최다 출전자인 이탈리아 ‘거미손’ 잔루이지 부폰과 동률이다. 3골 추가하면 국가대표팀 경기(A매치) 최다골(109골) 보유자인 이란의 골잡이 알리 다에이와 어깨를 나란히 한다. 호날두는 “계속 전진하겠다. 다음 경기, 그다음 경기도 이기겠다”고 말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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