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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 혈전증 2번째 사례 발생…AZ 잔여 백신 맞은 30대 남성

중앙일보 2021.06.16 16:57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희귀 혈전증/TTS)’에 걸린 사례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TTS가 보고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희귀 혈전증/TTS)’에 걸린 사례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TTS가 보고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희귀 혈전증/TTS)’에 걸린 사례가 나왔다. 우리나라에서 TTS가 보고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박영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16일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설명회에서 “국내 두 번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발생했다”며 “의료기관과 피접종자에게 주의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번 TTS 확정 사례자는 30대 초반 남성으로 지난 5월 27일 잔여 백신 예약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받고, 9일 후인 6월 5일쯤 심한 두통과 구토가 발생했다고 한다. 이 환자는 증상 발생 후 의료기관을 찾았으나 나아지지 않았고 지난 8일 증상이 안 좋아져 상급병원에서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혈소판이 감소하고 뇌에서 혈전과 출혈이 확인되는 등 TTS가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어 실제 TTS 확인을 위한 항체검사(Platelet Factor 4, PF 4 ELIZA 검사) 결과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환자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카카오의 잔여 백신 예약·알림 서비스 화면. 제공 카카오

카카오의 잔여 백신 예약·알림 서비스 화면. 제공 카카오

박 팀장은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TTS 사례에 부합하는 것으로 재확인했다”며 “접종 후 28일 이내 심한 두통과 함께 구토, 시야 흐려짐, 의식변화가 동반되는 경우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을 의심하고 혈액검사를 우선 시행해야 한다”고 했다. 

 
추진단은 접종 후 TTS 의심증상이 나타난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해당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은 신속하게 이상 반응 신고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TTS 의심증상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곤란, 흉통, 지속적인 복부 통증, 팔다리가 붓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심한 또는 2일 이상의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며, 진통제에 반응하지 않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60~74세에게 실시하고 있는 AZ 백신 접종 초과 예약자가 줄고 있다고 밝혔다. 홍정익 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정확한 수치는 확인해봐야 하나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말했다. 지난 14일 기준 초과 예약자는 약 36만 명이었는데 18만 명 아래로 줄어든 셈이다. 
 
60~74세 예방접종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9일까지 전국의 지정 병의원 1만3000여개 소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이들의 AZ백신 사전 예약률이 80%를 넘어 오히려 AZ 백신이 다소 모자란 상황이다. 그래서 전국 병원 곳곳에서 18~19일 접종 대상자 일부에게 접종 취소를 통보하는 사례가 이어지기도 했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도봉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일반 60~64세 고령층에 대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된 7일 서울 도봉구의 한 병원에서 시민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진단은 현재 발생하고 있는 잔여 백신 물량을 18~19일 예약자들에게 우선 접종하고 있어서 초과 예약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팀장은 “위탁의료기관에서 잔여 백신을 (늦은 날짜에) 예약한 경우 연락해 일정이 변경 가능한지 확인하고, 일정 변경이 불가능하면 7월로 접종이 밀릴 수 있다고 안내해 드리고 있어 많은 분이 조정해 접종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접종 취소 통보를 받은 경우 7월 우선 접종 대상자로 분류해 다시 예약을 안내할 예정이다.
 
오는 17일에는 백신 1차 접종자가 1400만 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미 정부의 상반기 접종 목표였던 1300만 명은 15일 오후 2시쯤 넘어섰다. 16일 0시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1321만9207명으로 전 국민 중 25.7%가 1차 예방접종을 마쳤다. 홍 팀장은 “지금 접종 추세를 볼 때 매일 70만명 가까이 접종하고 있다”며 “내일(17일)쯤이면 1400만명을 돌파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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