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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사고 연루설에 美도피 前 5·18단체장···경찰 "연락 닿아"

중앙일보 2021.06.16 16:20
17명의 사상자가 나온 광주광역시 학동 주택재개발 사업 붕괴 참사와 관련해 철거 공사 등 이권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 문흥식 전 5·18 구속부상자회장이 경찰과 연락이 닿은 것으로 확인됐다.
 

17명 사상 광주 건물 사고 개입 의혹
한국시각 14일 오전 6시께 미국 시애틀 도착
경찰 "귀국해 수사 받으라고 설득 중"

2018년 10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조합 신임 집행부 선거장에 난입한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의 모습. 연합뉴스

2018년 10월 학동4구역 재개발사업조합 신임 집행부 선거장에 난입한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 회장의 모습. 연합뉴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현재 미국으로 출국한 문씨와 연락이 닿아서 귀국해 수사를 받을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전 회장은 이번 참사가 일어난 광주 동구 학동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재개발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동구 학동 주택재개발사업 철거 건물 붕괴 사고를 수사하던 중 조합에 조직폭력배 출신 인사가 개입했다는 소문이 흘러나오자 불법행위 여부 확인에 착수했다. 문 전 회장은 조폭 출신설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그는 최근 단체 내 임시총회에서 해임안이 의결된 상태다.
 
경찰은 지난 14일 문 전 회장을 붕괴 건물 참사 관련 피의자로 입건하고 신병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미국 출국 사실을 확인했다. 그는 지난 13일 오후 6시 22분께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미국행 비행기를 탑승했다. 한국 시각으로 이튿날 오전 6시 16분께 미국 시애틀에 도착했다.
 
경찰은 문 전 회장이 PCR(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진단검사) 검사를 받았는지 등도 확인했는데 광주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에서는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문 전 회장이 경찰 수사 직전 미국에 출국한 배경에 대해 “붕괴 참사가 발생한 뒤 철거 업체 선정과 관련된 비리 첩보를 수집하고 필요한 증거를 수집하는 과정이 약 5일 걸렸다”면서 “피의자 특정이 어려웠기 때문에 입건이 지난 14일에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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