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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빼고 다들 부자 됐네"…코로나에도 개인 금융 자산 증가

중앙일보 2021.06.16 11:27
코스피가 16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코스피가 16일 장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연합뉴스]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개인이 보유한 금융 자산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지역과 자산가를 중심으로 부가 증가한 것이 주요 이유다. 

보스턴컨설팅그룹 연간 보고서…한국도 8.5%↑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16일 연간보고서 ‘글로벌 웰스 2021’을 펴내고, 코로나19에도 지난해 전 세계 개인이 보유한 자산이 늘어나 앞으로도 5년간 자산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증권 시장 등 금융 시장이 빠르게 회복한 것을 큰 요인으로 봤다. 지난해 한국의 개인 보유 금융 자산 규모는 3조8000억 달러(약 4200조원)로 2019년(3조5000억 달러)보다 8.5%(3000억 달러) 늘어났다. 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증가율 6.7%와 글로벌 증가율 5%를 웃도는 수치다. 한국의 개인 금융 자산은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매년 평균 6.3%씩 늘어났다. 앞으로도 연평균 5.5%씩 증가해 5년 후인 2025년에는 4조9000억 달러(약 5500조원)에 이를 것으로 BCG는 내다봤다.
 
금융 자산 증가와 달리 한국의 부동산 자산 증가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던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한국의 개인 보유 부동산 자산 규모는 6조9000억 달러(약 7700조원)로 2019년보다 6% 증가했다. 전 세계 개인 보유 부동산 자산 규모 증가율은 7%로 한국보다 다소 높았고, 특히 아·태 지역은 10%로 크게 높았다. 지난해 한국의 집값이 올랐다지만, 글로벌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앞으로도 상승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는 얘기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펴낸 ‘글로벌 웰스 2021’. [사진 BCG]

글로벌 컨설팅업체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펴낸 ‘글로벌 웰스 2021’. [사진 BCG]

 
BCG는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지닌 ‘수퍼 리치’보다 더 상위 자산가로 1000억원 이상 보유한 ‘울트라 리치’에 주목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세계에 약 6만 명의 울트라 리치가 있는 데 최근 5년간 매년 평균 9%씩 늘어났다. 지금 울트라 리치가 가장 많은 곳은 미국이지만, 10년 내 중국이 미국을 제칠 것으로 봤다.
 
부자의 성향도 달라지고 있다. 요즘 자산가는 예전 부자보다 리스크를 선호하고, 장기 투자를 좋아하고, 자신의 부가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주기를 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윤주 BCG코리아 MD파트너는 “전 세계 자산 시장이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악조건 속에서도 예상을 뛰어넘는 성장을 했다”며 “자산가의 성향이 예전과 다르기에 자산 관리 측면에서는 이런 변화에 적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철 기자 bong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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