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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선정 및 하도급 불법 확인”…경찰, 광주 건물 붕괴 총 14명 입건

중앙일보 2021.06.15 19:00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광주광역시 주택재개발 사업 건물 붕괴 참사를 수사 중인 경찰이 총 14명의 피의자를 입건하고 수사를 확대한다.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 강제송환 추진

지난 10일 오후 17명 사상자가 나온 광주광역시 동구 주택재개발 사업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지난 10일 오후 17명 사상자가 나온 광주광역시 동구 주택재개발 사업 철거 건물 붕괴사고 현장에서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관계기관이 합동감식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15일 재개발지역 공사업체 선정 및 하도급 과정에서 불법행위 정황이 확인된 피의자 7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업무상과실치사상 혐의로 철거업체 3명, 감리업체 1명,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3명을 입건하고 이중 철거업체 ‘한솔’ 현장관리자 A씨와 굴착기 기사인 ‘백솔’ 대표 B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조폭 출신으로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사업 철거업체 선정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은 문흥식 5·18 구속부상자회장도 7명의 추가 입건자에 포함된 상태다. 그는 지난 13일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문 회장이 철거업체 선정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일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지난 14일 추가 피의자들에 대한 피의자 입건 및 출국금지 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문 회장이 해외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다.
 
문 회장은 이번 참사가 일어난 광주 동구 학동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재개발사업 등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2007년 재개발·재건축 대행업 회사 설립했고 현재는 아내가 대표인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아내 명의를 앞세워 시공사와 철거업체 등 선정 과정 배후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문 회장은 2018년 현재 학동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 조합장이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당선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문 전 회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 등 국제 범죄 수사 기관과 공조해 그의 강제 송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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