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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식염수 접종' 누군지 몰라 또 접종 "10명 아직 이상반응 없어"

중앙일보 2021.06.15 18:57
군 병원에서 장병들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대신 식염수를 접종해 논란인 가운데 재접종자 10명에게서 특이한 이상반응은 아직 없다고 당국이 밝혔다. 하지만 앞으로 어떤 이상반응이 나타날지 예상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장기적인 상태 관찰이 필요한 상황이다.
백신 전용주사기가 용기. 중앙포토

백신 전용주사기가 용기. 중앙포토

15일 박영준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이상반응조사팀장은 정례 브리핑에서 “이미 백신을 맞은 사람이 또 맞으면 건강상 문제가 없는지”를 묻는 질의에 “군 자체적으로 1일 3회 이상 이상반응 여부를 모니터링하고 있는데 특이한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다만 “허용된 용량보다 많이 투여됐기 때문에 이상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현재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라며 “일주일간 계속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예상되는 이상반응에 대해선 “예측하기 쉽지 않다”며 “기존 사례를 보면 크게 이상 없는 상태로 지나간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면역반응이 좀 더 강하게 일어난다고 하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통증, 전신증상, 이런 것들이 일부에서 나타날 수 있지 않을까를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7일 오전 해병대사령부 승파관(실내체육관)에서 장병이 유의사항문을 읽고 있다. 뉴스1

7일 오전 해병대사령부 승파관(실내체육관)에서 장병이 유의사항문을 읽고 있다. 뉴스1

지난 10일 국군대구병원에서는 30세 미만 장병에 대한 코로나19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과정에서 6명에 백신 원액이 극소량만 포함된 주사를 놨다. 화이자 백신은 원액이 담긴 병에 식염수를 주입해 희석한 뒤 투약한다. 그러나 병원 측 실수로 식염수만 다량 넣은 주사가 투여된 것이다. 그러나 병원 측에서 누가 식염수를 맞은지 특정할 수 없어 당국 지침에 따라 동시간대 접종한 21명 가운데 희망자 10명에게 재접종했다. 그러나 정량의 백신을 맞은 이들이 한 차례 더 접종했다면 과다 투여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재접종하면 안 된다”며 “21명 대상으로 접종 2주 뒤에 항체 검사를 시행하고 음성일 경우 재접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영준 팀장은 그러나 “현재 예방접종시행지침에 따르면 과용량 접종할 때, 과소용량 을 접종할 때의 접종기준이 제시되어 있다”며 “지침에 따라 해당 사안은 관할보건소에 신고를 하고, 지침에 대한 답변을 받은 이후에 과소접종이라고 추정되는 케이스여서 추가접종이 이루어진 것으로 현재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점검하는 것이 먼저”라며 “군에서 세부적인 사항을 조사하고, 후속 조치 보완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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