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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재 “이재명 기본소득 전면실시 가능성 0%…나도 38세 靑실장”

중앙일보 2021.06.15 18:26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광재 의원은 15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표 브랜드인 기본소득에 대해 “전면실시를 반대한다. 실시될 가능성도 0%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오종택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오종택 기자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대선주자 토론회’에 참석해 “(이 지사의 기본소득 정책은) 인구소멸 지역에 한해서 실험을 해보거나, 일정 계층에 대해서 실험을 해보고 하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오히려 시대에 맞으려면 기본소득보다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데이터 소득정책이 필요하다”며 “이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소엔 자신의 정책 설명에만 집중해온 그가 이 지사와 대립각을 세우며 체급 높이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개헌으로 포문 열고, 이재명ㆍ윤석열 비평 나선 이광재

이날 토론회는 매주 화요일마다 열릴 기자협회 초청 릴레이 토론회 중 첫 순서로 열렸다. ‘왁자지껄 토론회’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모두발언에서 이 의원은 “우리의 대통령들은 모두 불행한 대통령으로 끝났다. 이제 이 시대를 끝내야 한다”며 개헌을 주장했다. “대통령은 외교ㆍ안보ㆍ통일 등 꼭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총리가 내치해야 된다”는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하자고 했다. 대통령의 임기는 “4년 중임제가 바람직하다”고 했고, 총리는 “국회가 추천해야 한다”고 했다. 남북관계에 있어선 “평화 체제 남북한 FTA(자유무역협정)를 통해서 하나의 시장에서 번영을 이루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FTA를 맺으려면 북한을 별개의 국가로 인정해야하는데, 이 역시 헌법 개정을 전제로 한 주장이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자협회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그는 이날 '여권 1강'주자인 이 지사와 관련해 특히 많은 말을 했다. 첫 인연으론 “(이재명 성남시장 시절) 권양숙 여사가 ‘이 시장이 눈에 띈다. 씩씩하고 좋아 보인다’고 해서 성남에 찾아가 만난 적이 있다. 같이 술도 마시고 경기지사 출마도 응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과거 1% 지지율의 노무현 후보가 당선된 건 정치혁명이었다. 20년 만에 정치혁명이 올 때가 됐다”며 자신의 역전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국회와 협상을 해서 일을 일궈내는 것,더 많은 사람을 포용하고 진화하는 것,기술혁명을 이루는 것,안정적 외교 능력 등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이어 “결국 이광재가 중간층 표를 더 많이 얻지 않을까. 본선에서는 더 강하지 않을까”라고 했다.
 
야권의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선 “과연 발광체인가, 반사체인가” 반문했다.
 이어 “여론조사는 무지개 같은 것”이라며 “야망의 열차를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국민과 함께 희망으로 만드는 희망의 열차를 함께 만들 것인지 선택해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최근 윤 전 총장 수사를 시작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대해선 “나무 밑에 가서는 신발 끈을 매지 말라는 말이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공수처 수사로 윤 전 총장이 권력의 희생양처럼 비칠 수 있단 우려다.  
 

안희정 면회엔 “유홍식 요청 때문”, 이준석엔 “나도 38살 때 靑 실장”

전날(14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면회를 가려다 논란이 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운을 뗐다. 안 전 지사와 그는 노무현 정부 시절 ‘좌(左)희정우(右)광재’로 불렸던 측근이다. 면회를 가려던 이유로 이 의원은 “얼마 전 대전에서 유홍식 교황청 장관을 뵀다. 안 전 지사의 안부를 물으며 ‘각별한 위로를 전해달라’고 하셨다. 그 뒤에 전화통화에서도 ‘각별한 위로를 전해달라’ 하셨다”고 말했다.  
 
2003년 10월 11일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모습. 중앙포토

2003년 10월 11일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모습. 중앙포토

이준석(36) 국민의힘 신임 대표에 대해선 “당선을 축하드린다. 제가 38살에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했어서, 느끼는 바가 많다. 지금의 민주당도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영 기자 kim.ju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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