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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일만 1차 접종 1300만 돌파…"2차 접종시 델타 변이에 60~88% 효과"

중앙일보 2021.06.15 17:4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접종 110일째인 15일 누적 1차 접종자가 1300만명을 돌파했다. 국민의 4분의 1 이상이 최소 한 차례 접종을 완료했다. 당초 계획보다 2주 앞당겨 1300만 목표를 달성했다. 당국은 백신을 두 차례 다 맞을 경우 전파력이 높은 델타(인도) 변이에도 예방 효과가 크다며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75세 확진자 10만명당 15.8명→2.3명 "백신 효과"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15일 오후 2시30분 기준 코로나 백신을 한 차례 맞은 접종자는 누적 1300만497명으로 집계됐다. 인구 대비 25.3%가 1차 접종을 완료했다. 2차까지 완료한 접종자는 누적 340만1758명으로 6.6% 수준이다.  
 
당초 이날 오전에 발표된 0시 기준 1차 누적 접종자는 1256만5269명이었는데 그 새 신규 접종자가 43만여명 추가됐다. 지난 2월 26일 코로나19 접종을 시작한 지 110일째 되는 날 상반기 목표인 누적 1300만명을 달성하게 됐다. 앞서 접종 39일째인 지난 4월 5일 100만명을 넘어섰고, 63일째인 4월 29일 300만명, 99일째인 6월 4일 700만명, 102일째인 6월 7일 800만명, 105일째인 6월 10일 1000만명을 각각 돌파했다. 
 
당초 당국은 이달 말까지 1300만명에 접종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는데 60세 이상 접종이 본격화한 데다 얀센 접종, 30세 미만 군 장병에 대한 접종이 더해지는 등 속도가 가팔라지면서 시기가 2주 당겨졌다. 
15일 부산 남구 백운포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대기실에서 앉아 있다. 송봉근 기자

15일 부산 남구 백운포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에서 백신을 접종한 시민들이 이상반응을 살피기 위해 대기실에서 앉아 있다. 송봉근 기자

 
김기남 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국민 4명 중 1명이 1회 이상 접종하는 25%의 접종률을 넘어섰다”며 “9월까지 전 국민의 70%인 3600만명까지 1차 접종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1월까지 70%에 대해 2차 접종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로 집단면역을 최대한 당길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최근 우려가 커진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접종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델타형(인도) 변이는 전파력이 높은 바이러스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백신 2회 접종을 완료하는 경우 방어 효과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국 공중보건국(PHE) 분석을 근거로 들었다. 이상원 단장은 “1회 접종 시에는 방어 효과가 충분치 않았지만, 2회 접종 시 예방 효과는 60~88%로 판단하고 있다”며 “입원과 같은 중증 방지 효과는 92~96%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PHE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델타 변이에 대한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AZ)의 예방 효과는 1차 접종 후 3주가 지났을 때 33%에 그쳤지만 2차까지 접종했을 때 화이자 88%, AZ 60%였다. PHE가 델타 변이에 감염된 사례 1만4000여건을 분석한 결과 화이자 백신 접종을 모두 완료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입원해 치료할 위험이 96% 낮았다고 한다. AZ 역시 2차례 접종한 경우 위험이 92% 줄어들었다.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12일 오후 서울 강동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어르신들이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연합뉴스

현재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인도 변이 확진자는 155명이다. 이상원 단장은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인도 변이에 대한 점유율은 낮은 편이고 외국보다 확산하는 속도가 느린 편”이라며 “여러 가지 방역 대책에 더해 빠른 백신 접종으로 (확산을) 억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접종 효과로 고령층에서의 환자 발생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75세 이상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률은 지난해 12월 5주차에만 해도 인구 10만명당 15.8명이었는데, 4월 3주차(7.9명) 이후 환자 발생이 급격히 감소했다. 5월 1주 5.5명, 5월 3주 4.1명까지 줄었다가, 이달 1주 3.3명으로 내려왔고 예방 접종률이 90%에 도달한 이달 2주엔 2.3명으로 줄었다. 
 
이상원 단장은 “75세 이상 고령층에서 예방 접종률이 높아짐에 따라 발생이 감소하는 추이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예방접종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다”며 “치명률이 높은 고령층에서 환자 발생이 감소함에 따라 전체 치명률도 감소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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