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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어로즈 최고 타자 박동원, 이제는 홈경기도 2번 포수?

중앙일보 2021.06.15 16:52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 [연합뉴스]

현재 키움 히어로즈 최강 타자는 박동원이다. 히어로즈는 트렌드에 맞춰 박동원을 2번으로 쓴다. 곧 홈 경기에서도 '2번 포수 박동원'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야구에서 타자의 생산력의 척도로 자주 쓰는 기록은 OPS(출루율+장타율)다. 쉽게 구할 수 있으면서도 직관적이기 때문이다. 상황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0.8이 넘으면 뛰어난 타자, 1이 넘으면 MVP급으로 분류한다.
 
14일 기준 KBO리그에서 OPS 1이 넘는 선수는 두 명이다. NC 다이노스 양의지(1.072), 그리고 KT 위즈 강백호(1.055)다. 규정타석은 채우지 못했지만 둘에 필적하는 타자가 박동원이다. 169타석에 들어서 규정 타석 기준(183)을 채우진 못했지만 0.992를 기록중이다. 
 
최근엔 2번 타자를 팀내 최고 타자로 세우는 흐름이 강하다. 한 번이라도 더 타석에 세우려는 것이다. 키움 벤치도 이에 충실하다. 지난 SSG와 인천 3연전에서 박동원은 2번타자로 출전했다. 결과도 좋았다. 3경기 연속 홈런 포함 14타수 5안타 6타점. 5월 리그 홈런 1위()에 올랐던 박동원은 한동안 주춤했지만 다시 타격페이스를 끌어올렸다.
 
15일 고척 LG전에서도 박동원은 2번으로 배치됐다. 하지만 SSG전과 달리 지명타자다. 선발투수가 에릭 요키시라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7번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박동원이 상위타순에 서니 무게감이 생긴 것 같다. 그동안 득점권에서 팀 타선이 안 터져 매 경기 힘든 경기를 했는데 박동원이 앞에 생겨 힘이 생겼다"고 말했다. 이어 "홈 경기에서 포수로 나가면서 2번으로 기용하는 것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홈 경기 때 포수는 선발투수와 호흡을 맞춰보고, 게임 플랜을 짜는 등 해야할 일이 많다. 1회 초 수비를 끝내자마자 2번 타순에 들어서는 게 편한 상황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부담을 안겨도 좋을 만큼 최근 박동원의 타격감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 
 
홍원기 감독은 "아무래도 박동원의 강점은 장타력이다. 스윙스피드는 리그 정상급인데 스트라이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유인구에 속지 않는 노력을 하면서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초반엔 기복이 조금 있었는데 올해는 타격 사이클 차가 크지 않을 듯하다. 더위에 강한 편이라 앞으로 더 좋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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