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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 이어 한국도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 AZ 접종 금기 질환으로 관리

중앙일보 2021.06.14 17:00
14일 대전의 한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4일 대전의 한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정부가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capillary leak syndrome) 병력이 있는 사람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도록 권고하기로 했다.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은 혈액 바깥으로 혈장액과 혈장 단백질이 새어나가는 희귀질환이다. 팔·다리가 부어오르거나 저혈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14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정례브리핑에서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이 있는 경우 접종 금기증으로 관리해 접종하지 않도록 안내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의료계와 협의해 이상반응 신고 시 조사·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며 “식약처에서 부작용 권고와 안정성 서한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11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체육관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당국의 이같은 권고는 유럽의약품청(EMA) 안전성위원회의 지난 11일(현지시간) 발표를 반영한 결과다. 앞서 EMA는 AZ 백신을 맞고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을 일으킨 6건의 사례를 검토한 결과 이 중 3명은 과거 이 증후군을 앓은 병력이 있다고 밝혔다. 증상은 대부분 접종 4일 이내에 발생했으며 병력이 있던 3명 가운데 1명은 사망했다. EMA는 AZ 백신 제품 정보에 새로운 부작용으로 모세혈관 누출 증후군을 추가해야 한다며 과거 이 증후군을 앓았던 사람은 접종을 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다만 방역당국은 아직 한국에는 신고된 적 없는 매우 드문 희귀질환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정 청장은 “EMA 자료에 의하면 100만명 당 0.2명이 안 되는 굉장히 드문 발생을 보여주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등록 사업을 시작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등록된 국내 환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우림 기자 yi.wool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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