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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대회 4승, 박민지 “두려운 게 없다”

중앙일보 2021.06.14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박민지가 14일 셀트리온 마스터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KLPGA]

박민지가 14일 셀트리온 마스터즈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사진 KLPGA]

13일 경기 파주 서서울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 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셀트리온 퀸스 마스터즈 최종 라운드. 박민지(23)가 18번 홀(파4)에서 97야드를 남겨놓고 시도한 두 번째 샷을 홀 1.5m 거리에 붙였다. 우승이 눈앞에 있었지만, 박민지 표정은 변하지 않았다. 침착하게 버디 퍼트를 성공한 뒤 동료들 축하를 받고 나서야 환하게 웃었다.
 

KLPGA 셀트리온 마스터즈 우승
신지애·박성현 한창 때 우승 속도
“계속 우승하니까 더 편해져”
이번 주는 메이저 첫 우승에 도전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로 5타를 줄인 박민지는 합계 15언더파로 박현경(20·14언더파)을 1타 차 제치고 역전 우승했다. 데뷔 시즌인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매 시즌 1승뿐이었던 박민지는 이번 시즌 상반기에만 벌써 4승째다. 체력 안배 차원에서 지난주 롯데 챔피언십을 건너뛴 박민지는 시즌 8번 대회에 나가 4승이다. 승률 50%. 이번 대회 우승 상금 1억4400만원을 더한 그는 총 6억4800만원을 받아 시즌 상금 1위를 굳게 지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263점을 기록해 장하나(258점)를 제치고 1주 만에 선두를 되찾았다.
 
박민지의 우승 속도는 KLPGA 투어 역사를 통틀어도 빠른 편이다. 2007시즌 9승의 신지애는 그해 6월 4승을 채웠다. 2016시즌 7승을 달성했던 박성현은 그해 5월에 역대 최단 기간 4승을 기록했다. 연이은 우승 비결에 대해 박민지는 “계속 우승하다 보니까 더 편해지는 것 같다. 이젠 두려운 게 없다”고 말했다.
 
연이은 우승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경기력으로도 드러났다. 첫날 공동 22위로 출발한 그는 둘째 날 7타를 줄여 단숨에 상위권으로 치고 나섰다. 최종 라운드에서는 5명이 엎치락뒤치락 치열하게 경쟁하는 상황에서 박민지는 막판 5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성공하는 뒷심을 보여줬다. 그는 “매번 어떤 목표를 설정하고 경기를 한다. 전날 막판 4개 홀에서 5타를 줄여 그 홀에만 가면 버디 자신감이 있었다. 목표에 가깝게 치다보니 결과도 잘 나왔다”며 웃었다.
 
KLPGA 투어 통산 8승이 된 박민지는 “스스로 대세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겸손한 자세로 자만하지 않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그는 이제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을 노린다. 17일 충북 음성 레인보우힐스CC에서 개막하는 제35회 한국여자오픈이 그 무대다. 그는 “상반기에 1승을 더하는 게 추가 목표였는데 벌써 이뤘다. 또 다른 목표는 상반기 끝나기 전에 1승을 더하는 것이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우승하겠다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 폭포수 쏟아지듯 더 많이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 핀크스 골프장에서 열린 한국 남자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에서는 김주형(19)이 합계 14언더파로 우승했다. 아마추어 김백준이 11언더파로 2위를 차지했다.
 
파주=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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