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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칼럼] 충청권 광역철도 핵심은 청주 도심 연결

중앙일보 2021.06.14 00:03 경제 4면 지면보기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인류 문명의 역사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연결의 역사’라고 볼 수도 있다. 연결을 통해 인간의 활동은 무한히 확장하며, 이는 발전의 중추 역할을 해왔다. 바꿔 말하면, 연결망이 얼마나 촘촘히 발전해있느냐가 한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결정한다는 의미다. 연결 수단에는 유형의 인적·물적 자원을 연결하는 철도·도로·항공뿐 아니라, 무형의 데이터가 연결되는 인터넷·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전화 등을 꼽을 수 있다. 이러한 연결 수단은 공공재적 특성이 있어 대부분 국가가 공급한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청주시는 지정학적으로나 인적·물적 자원으로나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 그러나 청주시의 외연적 확장을 통한 발전을 가로막는 결정적 요소가 있다. 바로 취약한 연결 교통망이다. 청주시는 주요 간선 교통망이 청주 도심 외곽에 위치해 도시 간 연결성 취약 때문에 성장을 크게 제약받고 있다. 특히, 철도의 경우 청주 도심에서 오송역은 약 15㎞, 청주역은 약 10㎞에 이를 정도로 시민의 접근성이 매우 취약하다. 이런 현실에서 지난 4월 22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 공청회에서는 신규 충청권 광역철도망(안)에서 청주 도심 연결을 배제하고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연결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충청권 광역철도가 청주 도심을 연결해야 한다는 필요성과 논리는 충분하다. ‘광역교통 관리 특별법’에 의하면 광역철도는 광역시·도 간 ‘일상적 교통 수요’를 처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취지임을 들고 있는데, 청주 도심과 연결이 안 된다는 것은 광역철도의 기능을 포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국가균형발전의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메가시티 전략에서 광역철도 교통망 확충이 가장 필수적인 기본 조건이라는 점에서 광역철도의 도심 연결이 필요하다. 85만 청주 시민의 잠재 수요를 반영해 향후 광역철도 운영의 효율성을 증대시킨다는 측면에서도, 청주 시민의 철도 이용권 증대를 통한 철도 후생의 증대를 위해서도 그렇다. 현행 충북선이 가지고 있는 5개 이상 노선의 중복으로 인한 과부하의 위험을 예방한다는 측면도 있다.
 
청주 도심 연결은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다. 오히려 비수도권의 자생적 발전을 통한 국가균형발전의 헌법적 가치를 실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2005년 KTX 오송 분기역 유치 과정에서 지역 이기주의라는 비판이 있었지만, 현재 오송은 명실상부한 국가 바이오산업의 중핵 기능을 담당하며 대한민국 미래 성장동력 산업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에서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연결은 매우 중요하다.
 
정초시 충북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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