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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동산 전수조사에 전현희 “역할 다하겠다”…이중잣대 논란

중앙일보 2021.06.13 21:57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3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지난 3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종택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국민의힘 부동산 현황 전수조사 의뢰에 ‘직무 회피’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의힘은 이중잣대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출신인 전 위원장은 13일 “부패방지 총괄기관 권익위는 여태껏 그래왔듯이 법과 원칙에 따라 한 줌의 부동산거래 위법 의혹도 좌시하지 않고 철저하고 공정하게 조사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그는 “기관장의 전직을 이유로 조사도 하기 전 미리 불공정 프레임을 씌우는 건 법령에 따라 원칙적으로 조사하는 권익위의 조사 시스템과 조사관들의 공정성에 대한 의구심을 초래해 나중 조사 결과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야기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는 여당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야당 조사도 있는 그대로 철저하게, 객관적이고 공정한 잣대로 원칙적으로 조사에 임하겠다”며 “공정성, 안심하고 믿고 지켜봐 달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국민의힘에서는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비교섭단체 5당의 전수조사 의뢰에 대해서는 직무 회피를 했으면서 왜 국민의힘 조사에만 다른 기준을 적용하냐는 이유에서다.  
 
앞서 국민의힘은 권익위의 조사 중립성을 믿을 수 없다며 감사원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맡기겠다고 했으나 감사원이 조사 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다시 권익위로 선회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전 위원장은) 비교섭단체 5당의 전수조사 의뢰에는 당일인 지난 9일 즉각 직무 회피를 신청했다”며 “이 기준이 당연히 국민의힘 부동산 전수조사에도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일각에서도 공정성 시비를 막기 위해 전 위원장이 직무를 회피하는 게 맞는다는 목소리를 냈다. 한 초선 의원은 연합뉴스에 “국민의힘이 안 그래도 중립성 문제를 제기하며 당초 감사원에 전수조사를 의뢰했는데, 오해받을 일은 안 하는 게 좋다. 똑같은 조건으로 조사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편 권익위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전원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대상 부동산 전수조사 건을 의결한 뒤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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