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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믿고 노마스크 휴가...英 하루 확진자 8000명 쏟아졌다

중앙일보 2021.06.13 09:11
12일(현지시간) 런던 포터스 필드에 모인 축구팬들이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웨일즈와 스위스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응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런던 포터스 필드에 모인 축구팬들이이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리는 웨일즈와 스위스의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를 응원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만에 8000명이 넘게 발생했다. 석 달여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코로나19 변이가 확산하면서다.
 
11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에서 하루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8125명 나왔다. 이는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 집계 기준으로 지난 2월 26일(8482명) 이후 가장 많은 일일 신규 확진자다.
 
영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수는 올해 1월 초 최고 7만명에 근접했다가 넉 달만인 지난달 초엔 2500명 안팎으로 줄었지만 최근 다시 늘어나는 흐름이다.
 
영국은 세계에서 가장 이르게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나라 중 하나다. 10일 기준 백신을 최소 한 번 맞은 영국인은 약 41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0% 정도다.  
 
이에 따라 영국 공원과 해변 곳곳에는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몰려들어 휴가를 즐기기도 했다. 휴양객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신규 확진 사례의 91%가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 감염자’”라고 했다.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HPE)에 따르면 델타 변이가 자국 켄트발 변이인 알파보다 전파력이 64% 높고 감염 시 입원 확률도 알파의 2배라고 밝혔다.
 
이런 영향으로 최근 영국 내 코로나19 감염 재생산지수는 1.2에서 1.4로 또다시 증가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감염 재생산지수는 확진자 1명이 다른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뜻한다.
 
영국 정부는 이달 21일로 예정된 봉쇄 해제 시점을 최대 4주 미루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드오미터 집계에 따르면 현재 기준 영국의 누적 코로나19 확진자는 455만944명으로 전 세계에서 7번째로 많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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