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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 “공직 후보 자격시험, 대변인 공개경쟁 선발부터 추진”

중앙선데이 2021.06.12 00:30 740호 4면 지면보기

36세 제1야당 대표 시대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대표는 당대표 수락 연설부터 ‘공정’과 ‘능력주의’를 강조하는 등 자신의 색깔을 분명하게 드러냈다. 이 대표는 “제가 가장 먼저 추진할 변화는 공직 후보자 자격시험의 구체적 설계와 토론 배틀, 연설 대전 등을 통한 대변인단의 공개경쟁 선발”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정치하고 싶은 사람이면 남녀노소 누구나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대변인단도 이달 중 토론 배틀을 통해 선발하겠다”고 덧붙였다.
 

윤석열·안철수·최재형 등과 소통
당 밖 대선 후보들 합류할 길 열 것

김종인 전 위원장도 당에 모시고
나경원·주호영 중대 역할 요청 의향

윤석열(左), 안철수(右)

윤석열(左), 안철수(右)

특히 이 대표는 경쟁을 통한 당직 선발이 대선 승리로 이어질 거라고 강조했다. “코드가 맞는 인사에게만 기회가 열리는 현 집권 세력의 방식보다 공정하다는 확신을 준다면 우리가 대선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라면서다. 대선 경쟁에 대해서도 “상대가 낮게 가면 더 높게 갈 것을 지향하고 상대가 높게 가면 그보다 높아지기 위해 노력하는 게 우리의 원칙”이라고 설명했다.
 
토론 선발의 공정성을 어떻게 담보하나.
“토론은 ‘KO승’이 없다. 토론은 논리 대결이 아니라 사람의 매력도를 종합 측정하는 형태로 진행되는 거다. 앞으로 정치 덕목 중 하나인 매력도를 측정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
 
대선 경선은 어떻게 관리할 건가.
“우리 당의 많은 대선주자가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그분들의 영역을 만드는 게 1번 과제다. 당 밖의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일각에서 거론되는 최재형 감사원장 등도 참여 의사가 있다면 안내하고 필요한 정보를 충실히 제공하겠다. 다만 특정 주자를 위해 유리한 룰을 만든다는 비판을 받지 않기 위해 당내 여러 인사의 총의를 모아 경선 절차를 진행하겠다. 특정 주자가 들어오는 것을 배제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는 건 실무적으로 가능하지도 않다.”
 
윤 전 총장에게 먼저 연락할 의향이 있나.
“앞에서 언급한 특정 인물뿐 아니라 다수의 대선주자와 소통하고 있다. 합당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해 안 대표가 가장 먼저 공개적으로 소통할 대상이 아닐까 싶다. 홍준표 의원과도 선거 과정에서 여러 소통이 있었다.”
 
주요 대선후보들이 당 밖에 있는데.
“그분들이 각자의 개성과 삶의 궤적, 철학을 유지한 채로 당에 합류할 수 있는 길을 열겠다. 당내 일부가 불편해 한다는 이유로 그분들 주장에 (당 밖의 주자들이) 녹아들기를 원한다면 합류한다 해도 시너지 효과를 누리지 못할 거다. ‘용광로론’을 넘어 현 정부의 갈라치기를 심판하고 가장 넓은 스펙트럼에서 국민을 포함하며 ‘공존의 비빔밥’을 만들도록 하겠다.”  
 
국민권익위에 부동산 전수조사를 맡기기로 했다. 의혹이 나오면 민주당처럼 전원 탈당을 권유할 건가.
“대선이란 큰 선거를 앞두고 적어도 민주당 기준보다는 엄격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기준을 세워야 한다. 상황에 따라 국민의힘이 더 엄격한 조치를 할 수도 있다. 송영길 대표의 전격적인 판단은 긍정적으로 보고 존중하지만 이 사안이 포퓰리즘으로 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징계 수위나 국민에 대한 메시지는 결과를 보고 논의하겠다.”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나경원·주호영 후보에겐 어떤 역할을 부탁할 건가.
“김 전 위원장을 초빙할지 말지를 놓고 여러 걱정을 하는 게 의아하다. 거꾸로 나중에 저희가 제안했을 때 그분이 안 오실 것도 걱정해야 하는 거 아닌가. 대선후보가 정해지면 후보와 상의해 당에 모실 수 있도록 하겠다. 주 후보도 국민의당과 합당 등에서 훌륭한 역할을 하셨다. 계속 그 일을 맡아달라고 공식 요청을 드릴 계획이다. 나 후보는 우리 당원들이 가장 사랑하고 신뢰하는 지도자 중 한 명이다. 당연히 대선 과정에서 격에 맞는 중차대한 역할을 부탁드릴 의향이 있다.”
 
성지원 기자 sung.ji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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