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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부평구,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도심 물길 되살린다

중앙일보 2021.06.11 14:41
인천시 부평구(구청장 차준택)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으로 도심의 물길을 되살린다.  
 
부평구는 11일 부평동 261-3번지 일원에서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 착공식을 진행했다.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오는 2023년까지 사업비 약 486억 원을 투입해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부평구청까지 약 1.5㎞ 복개구간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150억 원의 예산으로 부평동 일원의 하수도 재정비사업도 병행한다.
 
부평구는 ‘자연과 이야기하면서 걷고 싶은 하천 굴포천’을 슬로건으로 부평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도심 휴식지 및 친수공간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복개구간 철거로 옛 물길을 복원하고,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및 생물다양성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부평1동 행정복지센터에서부터 부흥로까지의 1구간에는 생태·문화 체험구간을, 부흥로부터 백마교까지의 2구간은 생태관찰·탐방구간으로 수변생태공간을 조성한다. 끝으로 백마교에서부터 부평구청까지의 3구간은 자연생태 복원구간으로 사업을 진행한다.  
 
굴포천 곳곳에는 문화광장으로 활용할 주민참여마당을 비롯해 징검다리, 도시 숲, 생물서식처, 전망테라스, 수변쉼터마당 등을 조성해 주민들이 편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 예정이다.  
 
구는 오는 7월부터 지장물 이설 및 굴포천 양안 하수박스 설치를 시작으로 굴포천 복원을 위한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복원사업으로 인한 복개구간 주차장(743면)의 대체 공간 마련을 위해 공사 기간 중 캠프마켓 부지와 굴포천 우안, 도시 숲 조성 노상공간, 개방주차 등으로 주차면 658면을 확보,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할 방침이다.
 
복원공사 완료 후에는 혁신센터 내 주차공간 300면을 포함해 총 900여 면의 주차장을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생태하천 공사 구간 전체를 한꺼번에 철거하는 방식이 아닌, 오는 2022년부터 복원구간의 상류부부터 순차적으로 상판을 철거한 후 생태하천 복원공사를 진행하기에 주차대란이 집중되지는 않을 것으로 구는 내다보고 있다. 공사 준공 목표는 2023년 12월이다.
 
이날 착공식은 구정 홍보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사업 경과보고, 기념사 및 내빈축사에 이어 연막탄 발파 퍼포먼스가 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굴포천, 물길과 함께 부평지역 격동의 시간 흘려보내
굴포천은 인천시 부평구와 계양구, 경기도 부천시와 김포시, 그리고 서울시 강서구를 지나 한강으로 빠져나가는 총 거리 21.17km의 서부 수도권 대표 하천이다.  
 
일제강점기를 지나 해방을 맞으며 아낙들의 빨래터이자 아이들의 놀이터가 됐다. 굴포천 인근은 일제강점기 당시 군수물자를 생산했던 일본육군조병창 대신 미군의 다양한 부대가 자리 잡은 ‘애스컴 시티’로 변했고 물길과 함께 격동의 시간을 흘려보냈다.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군부대가 떠난 자리에는 인구 5만여 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세워지기 시작했다. 산업화와 함께 굴포천의 옛 모습은 사라져갔다.
 
이 과정에서 급속한 도시 발전으로 하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산업화를 거치면서 물고기 폐사와 악취가 발생하는 등의 환경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다.  
 
결국 굴포천은 1990년대 들어 발원지 인근인 인천가족공원에서부터 부평구청 앞까지 3.46㎞가 콘크리트로 덮여 현재까지 주차장으로 사용되고 있다.  
 
차준택 구청장은 “굴포천 생태하천 복원사업은 부평이 친환경 도시로 가기 위한 밑바탕”이라며 “굴포천 복원이 생태와 주거, 문화, 경제 등 4개 분야에서 재생을 일으켜 도시 재창조의 핵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부평구가 지향하는 도시 재창조란 도심에 생태하천의 물길을 만들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재창조 한다는 의미”라며 “‘더 나은 부평’을 만들기 위해 꾸준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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