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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AI와 함께하는 바둑 해설] AI의 상상력

중앙일보 2021.06.11 00:03 경제 7면 지면보기
〈4강전〉 ○·커제 9단 ●·양딩신 9단
 
장면 7

장면 7

장면 ⑦=백1로 끊어 놓고 3 뻗는다. 1은 아깝지만 선수를 잡기 위한 방편이다. 흑도 4로 한 점을 잡아 대마의 안전을 확보한다. 4는 너무 노골적이지만 선수가 꼭 필요한 이 시점에선 최선의 한 수였다. 백이 A로 이으면 B로 막아 흑은 전체가 두터워진다. 백돌들이 아직 거리를 헤매는데 흑은 약점이 하나도 없어져 편하게 바둑을 둘 수 있다. 그렇다면 백은 이대로 끌려가야 할까. 좋은 수가 없을까. AI가 이 장면에서 의외의 한 수를 권한다.
 
AI의 추천

AI의 추천

◆AI의 추천=AI가 찾아낸 수는 백1이다. 일반적으로는 너무 느리고 비효율적이어서 고려 대상이 아닌 수. 그런데 지금은 마치 날카로운 봉의 끝처럼 목표를 포착하고 있다. 흑이 중앙을 잡으면 백은 2로 좌측을 모두 잡는다. 이건 흑도 모험이다. 유리한 흑은 2로 받는 게 순리다. 백도 비로소 3 잇는다. 이 그림은 A 쪽이 터져있어 흑도 공격보다 이 부근의 수비가 급하다.
 
실전진행

실전진행

◆실전진행=실전에서는 그냥 백1 이었고 흑은 2,4로 두텁게 막게 됐다. 백A는 흑B로 깨끗하다. 백은 5로 연결했지만 흑의 공격만 기다리는 처지가 됐다.  
 
박치문 바둑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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