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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윤석열, 공부 열심히 해서 국민의 훌륭한 도구 되길”

중앙일보 2021.06.10 17:59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0일 야당 대권주자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공부를 열심히 하신다니 공부 열심히 해서 국민의 훌륭한 도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불가’ 입장을 재차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시도지사 간담회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9일) 윤 전 총장의 첫 공개 활동’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 전 총장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정식 입건해 수사 착수한 것 관련해선 “처음 듣는 얘기라며 나중에 알아보고(말하겠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당 안팎에서 제기되는 ‘경선 연기론’에 대해선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 지사는 “원래 정치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한 데 신뢰는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데서 온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적 행동은 개인의 일이 아니고 또 국민의 일을 대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언제나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들 의사를 존중하고 특히 원칙과 상식에 부합하게 하는 것이 (국민) 신뢰와 지지를 얻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원래 당이라는 게 똑같은 생각을 가진 분이 모인 게 아니라 다양한 분들이 모이는 거라 의견이 다양한 건 좋은 일”이라면서 “그러나 정말 중요한 건 국민들 눈높이, 국민들 기대치라는 걸 한번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부동산 문제’ 관련해선 “부동산 투기가 나라를 망칠 것”이라며 “지금도 근로소득보다 부동산으로 얻는 이익이 더 많고 많은 사람이 부동산 투기에 매달리는 사회에 미래가 있겠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기를 막는 방법은 이미 모두가 알 수 있을 만큼 단순하고 정해져 있다”며 “부동산으로 돈을 못 벌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개인들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비난할 수 없다”면서 “문제는 이 나라를 경영하고 운영하는 책임자들이 위임받은 권력을 이용해 자기 이익을 챙기면 그게 정상이 아니지 않냐”고 반문했다.
 
이어 “개인 이익을 위한 활동을 비난할 게 아니라 그것을 통제·조정하는 책임이 있고, 그런 권한을 부여받은 사람이 그 기회를 활용해 부당 이득을 취할 경우 재기 불능할 정도로 엄중한 책임을 물어서, 공직자 중 공적 권한으로 사익 추구를 못 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자꾸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이, 특히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고위 관료 경우 자기들 또는 자기와 가까운 집단의 이해관계에 영향을 받다 보니 말로는 규제인데 실제론 구멍이 있거나 완벽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위공직자는 필수 이외 부동산을 못 갖게 (하고), 꼭 필요한 부동산 말고 추가로 가진 경우 고위직 승진을 못 하게 하거나, 고위직 임명을 하지 않으면 그 문제는 상당 부분 줄어들 것이고 국민들도 부동산 정책을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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