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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툭튀’ 줄어든다…삼성전자, 초소형 이미지센서 출시

중앙일보 2021.06.10 16:29
삼성전자가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픽셀인 0.64마이크로미터(㎛)를 적용한 5000만 화소 이미지센서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2.76분의 1인치 옵티컬 포맷의 고화소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JN1’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 옵티컬 포맷은 이미지센서를 이용해 카메라 모듈을 만들 때 외부 렌즈가 영상을 맺히게 하는 영역이다.

픽셀이 작을수록 카메라 성능은 좋아지고 두께는 얇아진다. 픽셀은 디지털 이미지 등 화면을 구성하고 있는 최소 단위 명암의 점이다. 픽셀에 모여서 이미지가 형성된다.
  
삼성전자 10일 출시한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JN1'. 픽셀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인 0.64마이크로미터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10일 출시한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JN1'. 픽셀이 세계에서 가장 작은 크기인 0.64마이크로미터다.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2015년 1.0㎛에 이어 2017년 0.9㎛, 2019년 0.7㎛ 픽셀을 출시했다. 0.7㎛ 픽셀은 이미지센서 업계 최초로 1억 화소 벽을 넘어섰다는 평을 받았다.  
 

크기 16% 줄이고 모듈 높이는 10% 낮춰 

이번에 출시한 0.64㎛ 픽셀을 적용한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JN1은 한 픽셀의 면적이 이전 0.7㎛ 픽셀의 이미지센서보다 16% 정도 줄어들었다. 모듈 높이도 10%쯤 줄였다. 이미지는 더 선명해지고 카메라 돌출을 최소화해 ‘카툭튀’(카메라가 툭 튀어나온 모양새)를 해소할 수 있다. 
 
이미지센서는 카메라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시스템 반도체의 한 종류다. 사물의 정보를 파악해 뇌로 전달해 인간의 눈 같은 역할을 한다. 
 
아이소셀 JN1에는 어두운 곳에서 더욱 선명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도록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픽셀이 받아들이는 빛의 손실과 픽셀 간 간섭현상을 최소화한 ‘아이소셀 2.0’으로 감도를 16% 개선했다.  
 
터널 입구처럼 매우 밝고 어두운 부분이 공존하는 환경에서 폭넓은 명암비를 제공하는 ‘인터신’ 기술도 탑재됐다. ‘더블 슈퍼 PD’ 기술도 최초로 적용됐다. 화소 수가 같은 ‘슈퍼 PD’ 이미지센서보다 자동 초점에 활용하는 픽셀 수가 두 배 많아 빛의 양이 60% 적어도 빠르게 초점을 잡는다. 
 

자율주행 시장 커지면서 이미지센서도 ‘급성장’

삼성전자가 이미지센서에 부쩍 관심을 갖는 데는 시장이 커지고 있어서다. 자율주행 시대가 코앞에 다가오면서 모바일뿐 아니라 자동차 업계에서도 이미지센서 수요가 늘고 있다. 카메라가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 차의 눈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10일 출시한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JN1'. [사진 삼성전자]

삼성전자 10일 출시한 이미지센서인 '아이소셀 JN1'. [사진 삼성전자]

 
시장조사업체인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이미지센서 시장은 10.2% 성장했다. 삼성전자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시장 점유율은 일본 소니가 47.9%로 가장 앞서고, 삼성전자(19.6%)와 중국 옴니비전(12%)이 추격 중이다 
 
소니는 지난해 매출 8억1700만 달러(약 9100억원)를 올려 0.1%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삼성전자는 3억3420만 달러(약 3700억원)를 벌어 22.3% 성장했다. 옴니비전도 19.6% 성장해 2억52만 달러(약 2200억원) 매출을 올렸다.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이미지센서 시장이 2025년엔 336억 달러(약 37조48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장덕현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는 0.64㎛부터 1.4㎛까지 다양한 픽셀 크기의 이미지센서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며 “이미지센서 혁신을 지속해 제조사와 소비자가 원하는 솔루션을 모두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현주 기자 chj8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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