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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도 잡초 뽑던 父, 화이자 접종 5분뒤 쓰러져 혼수상태"

중앙일보 2021.06.10 14:41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건강하던 90대가 화이자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뒤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졌다는 주장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올라왔다.
 
청원인 A씨는 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화이자 1차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아버지가 병원 중환자실에 뇌사상태로 누워있다"는 글을 올려 "90세 아버지가 지난 4일 오전 9시 충남 홍성 예방접종센터에서 화이자 1차 백신 접종 후 5분 만에 이상 반응이 나타나 쓰러졌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10일 오후 2시 30분 현재 860여명의 동의를 받았다.
 
그는 "전날까지 텃밭에서 잡초를 뽑다가 잠깐 외출하듯 백신 맞으러 다녀온다고 나가신 아버지가 차디찬 병실에 의식 없이 누워 계신다"며 "가족조차 면회도 할 수 없는 중환자실에서 뇌사상태로 홀로 누워계신 상황들이 자식으로서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없겠느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접종 14분 후부터 심정지 상태가 됐고, 현재는 단국대병원 중환자실에 혼수상태로 누워 있다"며 "이런데도 병원에서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불명확하다는 소견이 나왔다"고 했다.
 
또 "백신을 맞고 현장에서 쓰러져 혼수상태 된 일련의 상황들만 봐도 백신 접종에 의한 사고"라며 "백신과 무관하다, 인과성이 없다는 식의 결론을 내면 국민 누구라도 납득할 수 없다"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A씨는 "잘못이라면 정부·방역 당국의 접종 권고에 따라 충실하게 백신을 맞은 것밖에 없다"며 "국민들이 정부를 믿고 국가방역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정확한 조사와 조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방역당국은 "현재로써는 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있다, 없다' 결론 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다음 주에 민간 신속대응팀이 1차 인과성을 평가한 후 질병관리청에 결과를 보내면 그쪽에서 최종 판단하게 된다"고 밝혔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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