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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티 여대생이 "나랑 도서관에 살래?"···中 대학광고 발칵

중앙일보 2021.06.10 13:18
[웨이보 캡처]

[웨이보 캡처]

"내가 네 청춘의 한 조각이 되길 바라니?"

 
배꼽티를 입은 여대생이 물었다. 중국의 한 명문대가 이 같은 학생모집 광고를 내보내 논란을 빚고 있다.

"여성 성상품화" vs "효과적 광고"
논란일자 학교 측 결국 광고 내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9일(현지시간) 최고 명문대 중 한 곳인 난징대가 중국 대입시험 '가오카오' 첫날인 지난 7일 웨이보에 이 같은 광고를 게재해 논란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난징대는 올해 QS 세계대학평가에서 124위에 오른 대학이다.
 
난징대의 광고엔 재학생 6명이 캠퍼스 곳곳에서 표지판을 들고 찍은 사진이 담겼다. 남학생은 "정직하고 성실하고 야심 찬 난징대 학생이 되고 싶습니까?" 등의 문구를 들고 사진을 찍었지만, 여학생들은 "나랑 아침부터 밤까지 도서관에 살래?" 등의 문구를 들고 있었다.
 
[웨이보 캡처]

[웨이보 캡처]

 
곧바로 여성 성 상품화 논란이 빚어졌다. "여성을 다른 사람의 소유물처럼 취급하면 안 된다. 여대생들이 다른 청춘의 일부냐" "신입생 모집에 재학생 외모를 활용할 것이 아니라, 학교의 경쟁력을 보여줘야 한다" 등의 네티즌 비판이 이어졌다. 
 
반면 "광고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방식으로 신입생을 끌어들일 수 있다. 양성평등까지 확산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학교 측을 두둔하는 입장도 있었다. 논란이 일자 학교는 즉각 광고를 내렸다.
 
중국에선 여성의 외모를 부각한 광고가 수차례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지난 2013년에는 명문대 중 한 곳인 런민대(인민대)가 학교 홈페이지에 외모가 수려한 졸업생들의 사진을 게시하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네티즌들이 "런민대 여신을 보자"며 학교 홈페이지에 몰려들어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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