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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로 나눠지는 SKT…액면 분할로 ‘국민주’ 된다

중앙일보 2021.06.10 10:19
SK텔레콤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로 나뉘는 인적 분할을 본격 추진한다. 또 주식을 액면 분할해 투자자들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통신사-투자사 6대 4로 기업 분할
10월 임시주총 거쳐 11월 출범 예정
박정호 CEO “SKT 2.0 시대 열 것”

SK텔레콤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SK텔레콤’(존속회사)과 ‘SKT신설투자’(가칭·신설회사)로의 인적 분할을 결의했다. 분할 비율은 순자산 장부가액 기준으로 대략 존속회사 6, 신설회사 4다. 오는 10월 12일 임시 주주총회를 거쳐 11월 1일 두 회사로 새롭게 출범할 계획이다. 존속회사의 사명은 SK텔레콤을 유지하되, 신설회사의 사명은 임시주총 전에 확정할 예정이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4월 열린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인적분할의 취지와 회사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박정호 SK텔레콤 대표가 지난 4월 열린 온라인 타운홀 행사에서 인적분할의 취지와 회사 비전을 설명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번 인적 분할로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ㆍ디지털 인프라 회사와 반도체ㆍICT 혁신기술 투자 전문회사로 재탄생한다. 신설 회사에는 총 16개 회사가 포함된다. SK하이닉스와 ADT캡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드림어스컴퍼니,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나노엔텍, 스파크플러스, SK텔레콤 CST1, SK텔레콤 TMT 인베스트먼트, ID콴티크(Quantique), 테크메이커(Techmaker) 등이다.
 

신설 회사, SK하이닉스 투자·자회사 IPO 추진

SK하이닉스의 이천 M16 공장 전경. 연합뉴스.

SK하이닉스의 이천 M16 공장 전경. 연합뉴스.

신설 회사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을 무대로 인수합병(M&A)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래형 반도체를 포함한 혁신기술에 투자함으로써 SK하이닉스와 함께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박정호 SK텔레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회사)가 대만 TSMC 수준으로 파운드리를 해주면 여러 벤처가 기술 개발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이에 공감해 파운드리에 많은 투자를 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신설 회사는 보안(ADT캡스)ㆍ커머스(11번가)ㆍ모빌리티(티맵모빌리티) 분야에 국내·외 투자를 유치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자회사 상장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존속 회사, AI·디지털 인프라 회사 목표

존속 회사인 SK텔레콤에는 통신 사업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피에스앤마케팅, F&U신용정보, 서비스탑, 서비스에이스, SK오앤에스 등이 포함된다. 존속 회사는 유무선 통신과 홈미디어 분야의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궁극적으로 AIㆍ디지털 인프라 회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구독경제ㆍ메타버스 등 신규 서비스를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또 데이터 센터ㆍ모바일에지컴퓨팅 클라우드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미래 수익원으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SKT 종속회사와 신설회사 편제.

SKT 종속회사와 신설회사 편제.

5대 1 액면 분할 추진 “국민주 기대”  

SK텔레콤은 인적 분할과 동시에 액면 분할도 추진한다. 액면 분할을 통해 현재 액면가 500원인 보통주 1주는 액면가 100원인 5주가 된다. SK텔레콤 발행 주식 총수는 현재 7206만143주에서 3억6030만715주로 늘어나며, 이는 인적 분할에 따른 약 6 대 4 분할 비율대로 존속 회사와 신설 회사로 나눠진다. 
 
SK텔레콤 측은 “액면 분할을 통해 주주 구성 측면에서 소액주주들의 비중이 많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누구든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국민주’로 탈바꿈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정호 CEO는 “SK텔레콤과 SKT신설투자회사로의 분할은 더 큰 미래를 여는 ‘SKT 2.0 시대’의 개막”이라며, “회사의 미래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ICT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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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기자 kjin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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