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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 충전 600㎞ 넘게 달린다" 中 맞서 기술력 과시 K배터리

중앙일보 2021.06.09 16:44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베터리 및 2021 xEV 트렌드 코리아'에 참석해 SK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아이오닉5'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베터리 및 2021 xEV 트렌드 코리아'에 참석해 SK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 '아이오닉5'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한 '인터배터리 2021' 전시장.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픽업트럭까지 다양한 전기차와 원통형부터 얇은 막을 씌운 주머니 모양(파우치형), 각 기둥 형태의 캔까지 가지각색의 배터리가 선보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종 전시회가 취소됐지만 인터배터리 2021은 K-배터리를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 모처럼 열린 대형 박람회다. 

서울 코엑스서 '인터배터리 2021' 개막

 
이날 개막식을 찾은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배터리 제조 기업 가운데 SK, LG, 삼성 순서로 부스를 관람했다. SK이노베이션 부스에선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5'를 타보기도 했다. SK가 제작한 ‘NCM8 배터리’가 아이오닉5에 탑재됐다. NCM8 배터리는 차량용 배터리의 양극재를 구성하는 니켈·코발트·망간 가운데 니켈의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전기차 배터리는 니켈의 비중이 클수록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길어진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사업 대표는 "전기차에 대한 관심이 실제로 커졌다. K배터리가 세계로 뻗어 나가는 것을 많이 알아줘서 지난해와 분위기가 너무 다르다"고 말했다.
 
인터배터리 2021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전시돼 있는 포르셰의 전기차 타이칸. 김영민 기자

인터배터리 2021 LG에너지솔루션 부스에 전시돼 있는 포르셰의 전기차 타이칸. 김영민 기자

LG·삼성·SK, 주행거리 늘린 배터리 선봬 

LG에너지솔루션에선 독일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셰의 전기차 세단 '타이칸',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 SUV 'EQC'를 전면에 배치했다. 두 최신 독일 차량에는 LG의 파우치형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배터리 업계에서 처음으로 양극재에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를 공개했다. 양극재에 니켈 비중이 커질수록 배터리가 부풀어 오를 수 있는데, 알루미늄이 이를 억제해주는 역할을 한다.
 
삼성SDI 전시장에선 폴크스바겐에 납품 예정인 ‘젠 5’(5세대 배터리)가 눈에 띄었다. 니켈 함량을 88%까지 높여 한번 충전하면 600㎞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효율 배터리다. 삼성SDI는 BMW의 X5, 7시리즈 등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도 전시장에 배치했다. 두 회사는 2009년부터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미국 투자를 검토 중인 단계"라고 밝혔다.

 
인터배터리 2021에 참가한 삼성SDI 부스에 전시돼 있는 5세대 배터리. 김영민 기자

인터배터리 2021에 참가한 삼성SDI 부스에 전시돼 있는 5세대 배터리. 김영민 기자

 
이번 전시회에는 포스코케미칼·엘앤에프·씨아이에스 등 전기차용 배터리 소재·장비 업체도 참여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대표는 문승욱 장관에게 "세계적으로 가장 우수한 이차전지 3사의 기술력을 봤는데 소재 회사로서 한국 배터리 산업이 세계 최고가 되도록 잘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K배터리 경영진 "인력 확보가 문제" 

이날 K배터리 기업 경영진은 정부와 고급 인력 확보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한국전지산업협회장을 맡은 전영현 사장은 "이차전지 산업이 성장하고 있지만, 인력 양성이 가장 큰 문제"라며 "인력 수급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부사장은 "인력 확보가 필수적인데, 전기차가 많이 팔려 관심이 늘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업계의 의견을 취합해 다음 달 'K배터리 성장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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