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대중연설하는 민주화투사 이희호 영상 최초 공개

중앙일보 2021.06.09 14:17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관장 한석희)은 여성운동가 이희호 여사 2주기를 맞이해 이희호가 1985년 1월 19일 미국 LA에서 한 대중연설 영상을 최초로 공개한다.  
 
1982년 12월 23일 미국으로 건너간 김대중은 2차 미국 망명 생활을 시작해 1985년 2월 6일 귀국길에 오른다. 미국에서 김대중-이희호 부부는 다양한 형태의 민주화 투쟁을 전개했다. 이때 이희호는 대중연설을 하기도 했다.  
 
김대중도서관이 공개한 자료는 1985년 1월 19일 미국 LA에서 개최된 ‘김대중 선생 환송식’ 행사에서 한 이희호 여사의 연설이며 7분 59초 분량이다. 귀국 후 한국에서 겪게 될 고난에 굴하지 않고 민주회복을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해서 반드시 한국의 민주화를 이뤄내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밝히고 있다.
 
이 자료는 대중연설을 하는 이희호의 모습이 담겨 있는 자료로, 그 당시 여성이 대중연설을 하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었다는 점에서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 있어 여성의 역할을 새롭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듯 이희호는 김대중의 부인이라는 정체성 외에도 여성운동가, 민주화투사라는 정치사회적 정체성을 가지고 있었다. 당시 일반적인 명망가 부인이 남편을 내조하는 역할을 했었던 것과 달리 이희호는 독자적인 활동 영역이 있었다.
 
따라서 이희호의 활동에 대한 재인식은 한국 민주화운동 역사에 있어 여성의 역할과 위상을 새롭게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함의가 있다. 특히 한국의 민주화 운동이 주로 남성 위주의 역사로 서술돼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와 같은 사료의 의미는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온라인 중앙일보
 
 
공유하기

중앙일보 뉴스레터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