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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항생제 원료 美 진출…연 1000만 달러 수출 기대

중앙일보 2021.06.09 13:44
JW중외제약이 미국 항생제 시장에 진출한다. JW중외제약은 카바페넴계 항생제 ‘어타페넴(Ertapenem)’의 완제품이 미국 시장에 진출했다고 9일 밝혔다. 국산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로 생산한 완제품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로 美 진출

JW중외제약은 시화공장에서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를 합성하고, 당진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조한다. 사진은 시화공장에서 항생제 원료를 합성 중인 JW중외제약 연구원. [사진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은 시화공장에서 카바페넴계 항생제 원료를 합성하고, 당진공장에서 완제품을 제조한다. 사진은 시화공장에서 항생제 원료를 합성 중인 JW중외제약 연구원. [사진 JW중외제약]

항생제는 작용기전을 기준으로 베타락탐계, 세팔로스포린계, 카바페넴계 등으로 나뉜다. JW중외제약은 1990년대 초 카바페넴계 항생제 연구개발에 뛰어들었고, 2004년 세계 최초로 이미페넴의 복제약(제네릭)을 개발했다.
 
 
어타페넴은 피부조직 감염, 폐렴, 요로 감염, 급성골반 감염 등 난치성 감염에 주로 쓰인다. 미국 머크가 오리지널약(인반즈·Invanz)을 개발했다. JW중외제약은 이 약의 복제약(제네릭·Generic)을 자체 개발한 것이다.   
 
JW중외제약의 지주사인 JW홀딩스는 지난 2017년 인도 그랜드파마와 어타페넴 원료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그랜드파마는 JW중외제약이 제조한 어타페넴 원료를 활용해 완제품을 생산하고,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시판 허가를 받았다. 완제품은 인도 제약기업 닥터레디스가 미국에서 판매한다.
 
이에 따라 JW중외제약은 향후 안정적인 수출 판로를 확보했다. JW중외제약 측은 “JW홀딩스가 그랜드파마와 함께 캐나다 등 다른 해외 시장을 진출할 계획”이라며 “향후 연간 1000만 달러(약 111억5000만원) 이상의 어타페넴 원료 수출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인 글로벌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카바페넴계 항생제 시장 규모는 20억 달러(약 2조2000억원) 이상이었다. 어타페넴은 4억100만달러(약 4500억원)의 시장을 차지하고 있다. 미국에서 팔리는 아타페넴 시장 규모는 2억1300만 달러(약 2400억원) 수준이다.
 
JW중외제약의 원료로 만든 카바페넴계 항생제 ‘어타페넴(Ertapenem)’ 완제품/ [사진 JW중외제약]

JW중외제약의 원료로 만든 카바페넴계 항생제 ‘어타페넴(Ertapenem)’ 완제품/ [사진 JW중외제약]

JW홀딩스는 향후 세계 카바페넴계 항생제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고난도 합성기술과 전용 생산시설이 필요해 카바페넴계 항생제는 세계적으로 원료·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곳이 드물다. JW중외제약은 또 다른 카바페넴계 항생제(도리페넴·이미페넴·메로페넴)도 개발한 적이 있다. 이 중 이미페넴·메로페넴은 중국·일본 등 40여 개국에 수출 중이고, 도리페넴은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 중이다.  
 
한성권 JW홀딩스 대표는 “카바페넴계 항생제 분야에서 국산 항생제 원료가 미국에 진출한 것은 국내 제약업체 최초”라며 “해외 파트너와 협력을 강화해 차세대 카바페넴계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문희철 기자 report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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