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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목재로 '수지' 맞았다··· 코오롱, 신개념 친환경 접착제 개발

중앙일보 2021.06.09 10:25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폐목재에서 추출한 리그닌(lignin)을 원료로 친환경 수지를 개발했다. 사진은 리그닌 수지를 생산할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 전경. 사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폐목재에서 추출한 리그닌(lignin)을 원료로 친환경 수지를 개발했다. 사진은 리그닌 수지를 생산할 코오롱인더스트리 김천2공장 전경. 사진 코오롱인더스트리

 
코오롱인더스트리는 폐목재에서 추출한 리그닌으로 만든 접착용 수지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폐목재의 리그닌 성분을 활용해 접착용 수지를 생산하는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리그닌(lignin)은 목재로 펄프를 만들 때 생기는 부산물에서 추출한 고분자화합물이다. 일부는 콘크리트 성능을 높이는 데 쓰이지만, 대부분은 제조과정에서 연료 등으로 태워 폐기했다. 

 
코오롱은 친환경 접착용 수지가 기존 페놀수지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페놀수지는 다양한 산업군에서 활용하는 산업용 접착제다. 코오롱 관계자는 “리그닌은 석유화학 원료와 비교해 생산 공정에서 이산화탄소를 감축할 수 있고 페놀 등 유독성 원료들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원료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지 개발 착수에서 특허 출원까지 2년을 투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김천2공장의 기존 수지 설비를 활용해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며 올해 하반기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다. 리그닌 수지는 접착력과 내열성 등에서 기존 석유 기반 원료로 생산된 수지를 앞서 다양한 산업군에 접목할 수 있을 것으로 이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버려지는 소재를 원료로 활용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에서도 앞선다는 평가다.
 
이상민 코오롱인더스트리 사업6본부장은 “최근 ESG 경영 강화 추세에 발맞춰 바이오매스 기반 원료의 사용 범위를 계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리그닌 수지는 기존 석유계 원료의 대체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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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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