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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점포 문 활짝…일상으로 성큼 다가선 광주·전남

중앙일보 2021.06.09 00:02 18면
전남 화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교정을 지나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전남 화순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고 교정을 지나가고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전남 지역이 높은 백신 접종률과 전국 최저 수준의 확진자 발생률에 힘입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으로의 일상회복에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다. 전남이 전국에서 가장 먼저 모든 초·중·고교에서 매일 등교수업을 실시한데 이어 광주에서는 영업시간을 24시간으로 확대했다.
 

높은 백신접종률, 낮은 확진자수로
전남, 전국 최초 모든학교 등교수업
광주, 식당·유흥시설 24시간 영업

전남교육청은 지난 7일부터 지역 822개 모든 초·중·고에서 학생 20만3000명이 전면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1일 원격수업과 부분 등교를 한 지 15개월 만이다. 전남은 전체 학교 중 88%인 725개교에서 등교 학습을 진행 중이었다. 이를 모든 학교로 확대하는 것은 방역당국과 교육청이 코로나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전남지역 인구 10만명당 코로나19 확진자 비율은 0.064%로 전국 최저 수준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도 22개 시·군에서 5일 9명, 6일 3명, 7일 8명 등 10명을 넘기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이후 전체 학생 교직원 24만명 중 확진자는 61명(0.02%) 수준이다.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은 “아직 경각심을 늦춰서는 안 되지만, 정상적으로 학사 일정을 소화하면서 상황관리가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라 보건당국·지자체와 협의를 거쳐 전면등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높은 백신 접종률도 전면 등교를 앞당긴 배경이다. 전남은 지난 2일 전국 최초로 백신 접종률 20%를 넘겼고, 지난 6일도 접종률 25.7%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유치원 교사와 초등학교 1·2학년 교사 등도 지난 7일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보건교사와 특수교육종사자들은 백신 접종을 마쳤고, 7월 중에는 고등학교 3학년 학생과 교사들로 백신 접종이 확대된다.
 
교육부는 2학기 전면 수업 확대를 위한 우선 해결 과제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과 교직원 등의 백신 접종을 꼽았다. 교육부가 지난 2일 발표한 지역별 등교율은 수도권이 ▶초등 67.7% ▶중등 48.3% ▶고등 67.2% 등이다. 비수도권은 ▶초등 87% ▶중등 80.9% ▶고등 80.4% 등이다. 교육계는 등교 축소로 수업의 질이 떨어지는 상황을 하루빨리 끝낼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가 발표한 지난해 학업성취도 결과에 따르면 대도시 중학교 3학년 학생의 수학 기초학력 미달 비율은 1년 사이에 0.9%p 높아졌다. 특히 읍·면 지역 학생의 미달 비율은 2019년 15.2%에서 지난해 18.5%로 3.3%p 급증했다.
 
광주시는 지난 7일부터 식당, 카페, 유흥시설, 노래연습장, 실내 체육시설, 목욕장업, 독서실 등의 영업시간 제한을 해제했다. 대신 영업시간 제한 해제 시설에서 확진자가 나오면 3주간 영업을 중단하는 ‘광주형 자율참여 책임방역제’가 시행된다. 최근 광주 지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5일 2명, 6일 4명, 7일 1명 등이다.
 
광주와 전남은 이번 방역수칙 완화가 코로나19 사태 전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보고 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영업시간 제한 해제 배경에 대해 “코로나19 발생 17개월째 접어들면서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국에서 최초로 시행하는 ‘전체 학교 전면 등교’가 일상회복의 소중한 출발점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진창일 기자 jin.cha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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