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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 "회사부터 살려야…2년 무급휴직 자구안 찬성"

중앙일보 2021.06.08 14:26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지난 4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뉴스1]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한 지난 4월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쌍용자동차 평택공장 전경. [뉴스1]

 
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의 자구안이 노조 조합원 투표 문턱을 넘겼다. 쌍용차는 이번 자구안이 담긴 회생계획안을 토대로 매각 작업에 착수해 기업회생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노조 이틀간 자구안 찬반 투표…찬성률 52% 

8일 쌍용차에 따르면 쌍용차 노조가 전날부터 실시한 '경영정상화를 위한 노사특별합의(자구안)' 찬반 투표 결과 투표 조합원(3224명) 가운데 52.1%(1681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쌍용차 노사가 합의한 자구안에는 ▶무급 순환휴업 최대 2년(생산직 50%, 사무직 30%) ▶임금 삭감 및 복리후생 중단조치 2년 연장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단체협약 주기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변경 등이 포함됐다. 
 
노조 반발을 고려해 인적 구조조정은 담지 않지만, 단체협상 주기는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의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 2년에서 3년으로 연장했다. 순환 휴직의 경우, 우선 1년간 시행한 다음 회사 상황을 고려해 1년 더 연장하는 방식을 택했다.
 
쌍용차는 자구안 내용이 회생 계획안에 들어가게 되면 회사 존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게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자구안이 포함된 회생 계획안을 토대로 인수합병(M&A)을 조기에 성사시켜 쌍용자동차의 장기적인 생존 토대를 구축할 것"이라며 "내연기관 차량 중심의 사업구조를 글로벌 선진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을 통해 친환경 차량 위주로 재편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쌍용차는 올 2분기(4~6월) 전기차 E100(프로젝트명)을 출시하려고 했지만, 회사 운영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잠정 연기했다.
 
노조 역시 이번 자구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겠다는 방침이다. 정일권 쌍용차 노조 위원장은 "자구안은 2009년 당시의 아픔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고심해 마련한 안"이라며 "노동조합은 고용을 안정시키고 회사가 미래로 나아가는 발판을 마련하는 데에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매각 작업 속도 낼 것" 

쌍용차는 최근 한영회계법인과 법무법인 세종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해 지난 7일 법원 승인을 받았다. 이달 9일부터 쌍용차 사측은 한영회계법인-세종 컨소시엄과 회사 인수·합병(M&A) 관련 협의를 시작하고, 이달 말 M&A 입찰 공고를 낼 계획이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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