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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독도 시비에, 경북의 반격…독도새우 20만마리 풀었다

중앙일보 2021.06.07 10:20
일본이 독도에 대한 '딴죽'과 '시비'를 끊임없이 걸고 있다.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도쿄올림픽 공식 홈페이지에 독도를 자국 영토처럼 표기해서 한·일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도를 행정구역으로 둔 경북도가 지난 3일 '독도새우' 20만 마리를 독도 앞바다에 방류했다. 독도새우는 독도의 실효적 지배 강화를 위한 '킬러 콘텐트'라고 한다. 일본이 독도새우에 유독 예민한 반응을 보이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이용수 할머니(왼쪽), 2017년 청와대 만찬에 포함된 독도새우 요리.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과 이용수 할머니(왼쪽), 2017년 청와대 만찬에 포함된 독도새우 요리. [연합뉴스]

2017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청와대 만찬에 독도새우 요리가 올랐다. 그러자 일본이 독도새우를 문제삼았다. "왜 만찬 요리가 독도새우냐"는 거였다. 
 
일본 언론은 "만찬이 한국의 주장을 선전하는 장이 됐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일본의 한 방송사는 울릉도를 찾아 "한·일 관계를 술렁이게 하는 독도 새우를 본 방송이 긴급 취재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다른 방송에선 "'독도'라는 이름이 붙는 것만으로도 애국심의 상징이 돼…."라고도 했다. 독도새우 자체가 일본의 억지 주장에 맞서는 킬러 콘텐트가 된 배경이다. 
독도새우. [중앙포토, 손민호 기자]

독도새우. [중앙포토, 손민호 기자]

 
독도새우는 독도 인근에서 잡히는 도화새우와 닭새우(가시배새우)·꽃새우(물렁가시붉은새우) 등 3종을 통틀어 부르는 이름이다. 이번에 방류한 독도새우 20만 마리는 몸길이 3㎝ 미만의 어린 도화새우다. 머리 부분에 도화꽃처럼 흰 반점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5년쯤 지나면 어린 도화새우는 몸길이가 20㎝ 이상 자라기도 한다. 크기에 따라 ㎏당 20만원 이상(마리당 2만원 이상)을 호가한다. 경북도는 올 초에도 울진 왕돌초 인근 해역에 독도새우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현충일을 앞둔 2일 경북 포항 남구 호미곶 손 조형물 앞에서 서예가 김동욱씨가 일본 지도에 독도를 삭제하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예가 김동욱씨 제공)

현충일을 앞둔 2일 경북 포항 남구 호미곶 손 조형물 앞에서 서예가 김동욱씨가 일본 지도에 독도를 삭제하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서예가 김동욱씨 제공)

강성조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민족의 섬 울릉·독도 해역에 독도새우를 방류해 어민들의 고부가가치 소득원 창출, 여기에 ‘독도새우’ 상징성을 부각해 우리나라 영토의 실효적 입지를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독도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올해 독도 땅값이 크게 뛰었다. 마을 하나 없는 섬이지만 작년보다 9.86%나 올랐다. 독도 전체 땅값은 79억5143만원. 작년(72억3749만원)보다 7억1394만원이 상승했다. 
 
독도는 국유지다. 개인이 땅을 사고팔 수 없다. 하지만 독도 땅값은 계속 오르는 추세다. 실제 최근 10년간 독도 땅값은 60억원 가까이 뛰었다. 
 
2011년 독도 전체 지가 총액은 10억7400만원이었다. 그러다가 2013년 23억8400만원으로 올랐고, 2018년 59억2900만원, 올해 79억원을 훌쩍 넘겨 80억원을 눈앞에 뒀다. 
 
경북도는 "독도 땅값이 오르는 것은 독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진 데다 독도 지하자원의 경제적 가치가 알려진 것 등이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이 많은 국민에게 독도를 지켜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한 것도 땅값 상승 요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안동=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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