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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나니머스 “머스크, 당신 임자 만났어”

중앙일보 2021.06.07 00:03 종합 18면 지면보기
일론 머스크(左), 어나니머스(右)

일론 머스크(左), 어나니머스(右)

“당신이 제일 똑똑하다고 생각하지? 이번엔 임자 만난 거야. 기대해.” 국제 해커집단 ‘어나니머스’(Anonymous·사진 오른쪽)가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경고를 날렸다. 머스크가 가상화폐 시장을 혼탁하게 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당신 장난에 여러명 삶 파괴” 경고
암호화폐 불만 네티즌 소행 분석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어나니머스는 5일(현지시간) 유튜브에 ‘머스크에게 보내는 어나니머스 메시지’라는 영상을 올렸다. 여기엔 “당신이 가상화폐 시장에서 하는 장난 때문에 여러 사람의 삶이 파괴돼 왔다. 수백만 명의 개미 투자자들은 삶을 개선하기 위해 가상화폐에서 얻는 수익에 의존하고 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어 “세계 노동계층의 대다수가 무엇 때문에 힘들어하는지 당신은 절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어나니머스는 “투자자들은 물론 투자의 위험을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이번 주 당신(머스크)의 트윗에선 일반 노동자들을 무시하는 게 여실히 드러난다”고 비판했다.
 
전날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에 헤어지는 연인의 대화가 담긴 이미지와 ‘#Bitcoin’(비트코인), 깨진 하트 등의 해시태그·이모티콘을 올렸다. 그 뒤 비트코인 거래가가 급락했다.
 
2006년 ‘해커 활동가’를 표방하며 등장한 어나니머스는 세계 전역에서 익명의 해커 구성원들이 불특정 방식으로 활동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경고 영상이 어나니머스를 사칭한 네티즌들의 소행이란 주장도 나온다. 2014년 어나니머스를 자처하고 “한국 정부를 심판하겠다”며 해킹을 예고한 동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했는데 경찰 수사 결과 한국 중·고교생 등 4명의 장난으로 드러난 일이 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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